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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06

뀨뀨까까/기타

by Lea K 2020. 8. 2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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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19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라는 믿음을 비웃듯이 이전보다 더 거세게 번지고 있다. 조금씩 저마다의 대책을 강구하며 다시 무대를 세우려던 사람들이 다시 무대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을 보는 것도 힘들다. 나아져서 9월에 내 생활도, 기다리던 사람의 공연도 완전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이전 같은 일상처럼 즐기려던 내 기대는 허황된 꿈이라는 듯이.

초기에 많은 공연들의 취소문자를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확인하며 우울하던 일상이 지금은 미리 포기해버리는게 낫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코로나 때문에 몇달간 만나지 못하던 친구를 조금 가라앉은 듯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눈게 잘못인가? 그 사이 수많은 약속이 사라져버렸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무대에서 못 볼줄 알았던 배우의 차기작이 떠서 9월만 기다리던 한달전의 내가 바보같다. 며칠 전 낭독공연도 있어서 기다리면서 한번 더 본다고 신나했고 즐거웠는데 그 날을 기점으로 더 폭발적이 돼서 우울할 뿐이고.. 일상이 내 생각대로 흘러갈 수 없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힘들때 가장 위로가 되는 건 예술인데 힘들 때 가장 먼저 버려지는 것도 예술이다. 모두가 예민해진 상황에서 그런 인간다운 일상을 유지하고 싶어하던 생각이 사치였나싶다. 그래도 기적처럼 상황이 나아져서 9월에는 이 우울함을 떨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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