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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03

뀨뀨까까/기타

by Lea K 2020. 1. 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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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를 쓸 수록 내가 후기를 쓰는 건지 아무말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 어째 점점 떠다니는 생각만 던져두고 있다. 제때제때 안쓰고 미뤄뒀다가 쓰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거긴 하겠지만서도 제때 쓸 자신은 없다. 글쓰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사실 이런 부끄러운 후기를 굳이 이렇게 공개된 블로그에 태그까지 달고 쓰는 이유는 내가 은근한 관종인 이유도 있지만 이 지구상에 단 한명이라도 나와 같은 생각과 느낌을 공유할 사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다음에 이 공연이 또 올라왔을 때 누군가의 선택에 도움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기 생각에 동의 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가. 아무리 내가 괴짜같은 생각을 해도 누군가 한명은 공감해 주겠거니 하고 그 사람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이 있음에 반가움을 느끼길 바라며...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릿해진 기억을 붙잡고 두서없이 쓰는 후기는 역시 좀 아닌것 같기도 하다. 사실 1월에 본 극들 중 후기를 쓰고싶은 극이 아직 몇개 더 있는데 쓰기가 두렵다. 점점 미뤄지고 미뤄지는만큼 내머리는 백지가 되고 근데 또 쓰고는 싶고 그렇다. 후기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그 공연을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니까. 어떻게든 쓰기는 쓰겠지.

내가 쓰는 후기라서 나는 내 후기들을 나중에 읽으면 꽤 재밌게 읽는데 신기한건 까맣게 잊고있다가도 후기를 읽으며 공연장에서 느낀 공기와 조명돌아가는 소리까지 기억이 난다는 사실이다. 공연장에서의 그 감정들과 더불어 끝나고 밖에 나와서 맞이하는 바깥 공기까지도 그때의 기억이 후기하나로 재구성되기도 한다. 하루전체가 그 공연 하나로 커다란 사진이 되어 기억되는 것. 내가 공연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거지같은 공연을 보면 그날 하루도 거지같이 기억되는게 흠이긴 하지만. 그래서 후기를 적어야...하는데..........역시 귀찮다... 오늘도 공연보는데 과연 후기를 적고싶어질지 그리고 제때 적을 수 있을지. 부디 좋은 하루로 기억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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