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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스튜디오] 콘서트 오페라 '돈 조반니' REVIEW

post/KNO 오페라캐스터

by Lea K 2023. 8. 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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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달 간 진행된 주간오페라상영회!
방구석을 오페라 극장으로 만들어주던 4번의 상영회가 이제 끝이 났는데요, 다들 잘 보셨나요?
하지만 아무래도 현장이 아니라는 아쉬움이 개인적으로 사~알짝 남아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가 올라온다는 소식에 서둘러 예매창을 킨 캐스터씨!
모차르트는 쉽게는 피아노 연주곡인 '작은별 변주곡'으로도 유명하지만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유명한 오페라 '마술피리'의 작곡가 이기도 합니다. 이 밖에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작곡하는 등 다양한 오페라 작품도 남겼는데요. 돈 조반니는 피가로의 결혼과 같은 오페라 부파로 분류되는 희극오페라입니다. 참고로 저는 마술피리와 피가로의 결혼을 둘 다 봤지만 개인적으로 피가로의 결혼을 너무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 같은 오페라 부파라는 돈 조반니가 꽤나 기대가 됐답니다.

인물관계도

공연장에서 무료로 나눠준 프로그램북에는 등장하는 캐릭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관계도도 나와있었는데요. 조금 특별한점이 눈에 보이시나요?
이번 공연은 정식 오페라 공연이 아닌 콘서트 오페라로 국립오페라스튜디오에 참여한 영 아티스트들의 수료공연이었습니다!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한 배역에 다양한 가수분들이 함께하며 색다른 공연을 보여줬는데요,
공연과 가수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뒤에서 더 이어가기로 하고! 오페라 돈 조반니의 줄거리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수하 레포렐로에게 망을 보게 한 뒤 가면을 쓰고 돈나 안나의 침실에 잠입한 난봉꾼 돈 조반니는 그녀를 겁탈하려다 실패하고 그녀의 아버지인 기사장과 결투 끝에 그를 죽이고 달아난다. 돈나 안나와 그녀의 약혼자 돈 오타비오는 돈 조반니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돈 조반니는 결혼식 축하연에서 만나게 된 신부 체를리나에게 한 눈에 반해 유혹하지만 마침 돈 조반니의 옛 연인 돈나 엘비라가 나타나 그의 행각을 방해한다. 돈 조반니의 수상한 행동과 목소리에 그가 범인임을 확신한 돈나 안나와 돈 오타비오, 체를리나의 약혼자 마제토, 마을 사람들이 그를 쫓고, 돈 조반니는 묘지로 도망친다. 묘지에 죽은 기사장의 석상이 나타나자 겁을 먹은 레포렐로와 달리 장난으로 여긴 돈 조반니는 석상을 저녁 만찬에 초대한다. 식사 장소에 나타난 석상은 그에게 회개를 요구하지만 돈 조반니는 거절하고 마침내 최후를 맞이한다.

콘서트 오페라 돈조반니는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진행됐습니다. 광림아트센터는 광림교회에 소속된 공연장인데 뮤지컬 공연을 많이 올려 개인적으로 자주 방문한 BBCH홀과 달리 장천홀은 주로 클래식 콘서트가 열리다보니 저도 까마득한 7년전에나 방문했어서 색달랐는데요. 지하에 위치한 장천홀은 객석 1층이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장천홀 무대

콘서트 오페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화려한 무대장치나 모든 곡을 선보여주진 않았지만 콘서트 '오페라'인 만큼 극을 살리기 위한 연출의 노력도 눈에 띄었는데요, 빠진 몇몇 곡을 대신해 해설을 추가하고 오케스트라를 뒤에 두며 좁아진 무대만큼 알찬 무대 쓰임과 객석까지 아우르는 요소들이 공연을 그냥 오페라 못지 않게 몰입하며 보게했습니다.
레포렐로가 초대장을 전하려 객석을 돌아다닐 때는 받기위해 슬쩍슬쩍 손을 드는 다른 관객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덤이랄까요

돈 조반니는 희곡임에도 스산한 서곡과 엔딩을 보여주는데요, 2막 후반에 살짝 등장하는 피가로의 결혼 속 경쾌한 피가로의 아리아 멜로디와 달리 다소 공포스러운 엔딩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한 배역을 여러명의 가수가 맡으며 같은 인물임에도 살짝살짝 다른 매력이 보이는 점 또한 이번 공연의 매력중 하나였습니다. 오페라 아카데미를 수료한 인재들인 만큼 물론 실력도 이 가격에 이렇게 봐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게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가수를 꼽으라면 우선 2막의 '돈 오타비오'역을 맡은 김상준 테너! 성량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2막에 등장하자마자 집중하게 만들었던 소리가 기억에 남네요! 1막에서 체를리나의 아리아 '나를 때려요, 사랑하는 마제토'를 부른 조예희 소프라노의 사랑스러운 체를리나도 기억에 남습니다.
왜 마제토가 꼼짝을 못하는지 느끼게 되는 마제토 체험을 똑똑히 했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레포렐로 역의 이동준 베이스바리톤!
저만 그랬던 건 아닌지 커튼콜에서의 박수와 함성도 엄청났던것 같은 느낌..!
1막과 2막을 다 아울러 극을 이끌어가면서 재치있는 연기와 함께 멋진 노래까지 보여준 이동준 레포렐로는 저도 계속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페라 스튜디오 단원은 가수들만 있는건 아니죠! 부지휘를 맡은 김리라 지휘자와 오유빈, 김진휘, 한상호 세명의 연출들! 앞으로 무대에서 볼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의 커튼콜은 아래 영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p_Vt62pSop8?si=y0yWaK-RsLlI2nc4


국립오페라스튜디오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빌 차세대 오페라 인재 육성 프로젝트"
국립오페라단은 세계 무대를 주도해나갈 차세대 오페라 인재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1년 국립오페라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국립오페라 스튜디오는 급증하는 오페라 전문 교육에 대한 수요에 발맞춰 보다 체계적인 전문가 양성 과정을 통해 해외 교육 시스템의 의존도를 낮추고 오페라 인재를 배출해 내는 역할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국립 오페라 스튜디오는 학사 이상 학력을 소지한 성악, 지휘, 그리고 음악코치를 지망하는 피아노 연주 전공자 등을 선발하여 교육비(4대 보험, 교통비 및 식대 포함)를 지원하며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국내외 최고 전문 강사진을 초빙하여 오페라 코칭, 외국어 딕션, 대본 분석, 성악 레슨, 연기법, 마스터 클래스, 스테이지 무브먼트 등 실제 무대에서 필요한 요건으로 구성된 전문 과목 강좌를 비롯해서 오페라 인문학 등 교양강좌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짜임새 있는 커리큘럼 구성을 통해 현장과 직결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 과정에서 뛰어난 기량이 입증된 오페라스튜디오 단원은 국립오페라단의 기획 공연 무대 등 현장 공연에 참여하여 전문 공연 예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공연 예술 전문 인력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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