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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2024 ARKO 관객비평 서포터즈 공연예술 히치하이커 마무리

post/2024 ARKO 공연예술 히치하이커

by Lea K 2024. 11. 2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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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주제로 한창 쓰던 관극일기(인데 일기는 없고 별점만 있는) 시리즈가 10월까지 마무리돼서 '이제 무슨 주제로 쓸까' 하다가 오늘 있었던 이벤트와 그 소회를 기록해보기로 했다.
근 서너달 적어도 하나의 글을 꾸준히 쓰게 해주었던 ARKO 관객비평 서포터즈, 히치하이커 활동이 오늘로 종료되었다.


사실 이 변명은 작년 국오단 서포터즈를 할 때도 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없어서 또는 잘 알지 못하는 장르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활동이었다.
(취준의 시간은 쉽지 않았다... 여전히 못했음에도)

어쨋거나 저쨋거나, 때로는 어떻게 비평을 적어야할지 모르겠는 공연도, 내 언어를 어떻게 다듬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때도 울며겨자먹기라도 적어내린 비평들은 티스토리에 남아버렸다.
몇차례(사실 거의 모든) 적어내린 비평은 이런 글로 탄소배출에 한숟갈 더하는 것이 옳은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지만 글이란 일단 적어야 한다는 것 또한 새삼스레 깨달은 시간이었다면 시간이었달까.

음악분야로 활동했지만 여전히 음악은 내게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이번활동을 통해 그저 느낌으로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들을 때의 이미지나 악기의 사용, 지휘자나 연주자의 퍼포먼스까지 생각해 볼 정도는 성장하지 않았나 감히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이름을 달고 쓰다보니 내가 무언가를 오독했거나, 또는 작은 것에 매몰 돼 의미를 놓친다거나 등 공연을 좁게 보는 나를 남이, 그리고 나 스스로도 발견하게 될까 두려움이 컸다. 하지만 적어내리지 않으면 그런 편견조차 드러나지 않고 점점 고립될 뿐이라는 것, 지금의 내가 덜 성장한 채로 적어내렸다고 해서 이후의 성장한 나를 부정하지는 않는 다는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기록은 이어가야한다는 혼자만의 깨달음도 얻었다.

무엇보다 만약 이번 활동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그리고 크게 관심두지 않았을 공연들, 예상치못한 감동들을 놓치고 내가 보는 극들의 세상에서 나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되는 활동이었다. 물론 어쩔수 없는 공연계의 모순적인 문제들(홍보를 하려면 비용이 들고, 티켓값을 지불하려는 관객은 보증된 공연을 원하는 그 사이에서 그들만의 세계가 만들어지는)도 새삼스레 체감하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렇기에 이 활동이 더 의미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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