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기숙사 들어간다는 핑계로 놀랍도록 한게 없는 2월 ^^
눈이 늦게서야 이렇게 많이 올줄이야. 하루는 퇴근하고 나왔더니 많이도 쌓여서 오랜만에 아기들이 집앞 공터에 몰려나와서 눈사람을 만들고있더라. 하지만 퇴근한 어른은 그저 피곤할 뿐이지... 부럽다 저 체력과 동심 🥺
작년부터 기다리던 ANAK이 드디어 올라왔고 역시나 좋았다. 글과무대, 그리고 진주작가님 사랑하지않을 수 없고 거기에 수아배우님까지 이건 뭐 취향범벅아닌지. 원래 두번보려고 후다닥 잡아놨었는데 갑자기 출근해달라고해서.. 눈물을 머금고 취소했다. 왜그랬을까, 출근하지말고 볼걸(?) 개인적으로 진주작가님 작품을 볼때마다 느끼는 계속해서 살아가고 마주하고 결국은 계속 살아남아갈것임을 느끼게해주는, 그런 순간들이 참 좋다. 한나가 그 사각형의 바깥으로 나와 한나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처럼.
내가 전에 연극 THE BIG MEAL을 봤을 때 메디라는 캐릭터에 정이 많이 갔었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서. 그런데 여기에도 메디가 나오고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 이쪽은 조금 더 끔찍하기도하다. 우리 메디들, 행복해줘.
오랜만에 신촌 간 김에 폼프리츠♡
설이 있어서 설선물들을 받았다. 나는 한과와 홍삼스틱을, 동생은 화과자를 받아왔다. 그리고 저 화과자 너무 맛있어!
설 당일에는 부모님만 내려가시고 나는 집에 남아있었는데 앞집에서 잡채를 했다고 나눠주셨다. 앞집이랑 알고지내다보니 가끔 서로 음식을 챙겨주는데 설에 명절음식을 받으니까 더 색다른 기분이었다. 그리고 잡채는 아주 맛있었다고 합니다.
저번 달에는 계속 다른데가서 술을 마셔서 동네에서 와인을 살 일이 없었는데 이번달은 와인샵을 좀 방문했다. 원래는 설에 미트플래터를 사서 전에 사둔 베가마르와 마시려고 했는데 여유부리며 갔다가 이미 다 나갔다고,,, 그래서 그 때 사온게 포스타피아나와 몬테카스카스!
포스타피아나는 당일에 바로 빵사와서 호로록 마셨다. 너무 맛있어서 한병을 다비웠고 역시나 다음날 골골대며 누워있었음.
제나토는 다시 미트플래터를 사러갔을 때 사왔다. 아직 마시지는 않고 집에 모셔두는 중. 미트플래터에는 스모크햄, 고다치즈, 버터데이츠 이렇게 포함돼있다.
미트플래터를 사온 날 가볍게 몬테카스카스와 버터데이츠로 즐겼다. 버터데이츠 뒤에는 요즘은 랑전하로 만나고있는, 경여년에서의 이심언니. 쟌거랑 작품을 많이하셨더라고요.
버터데이츠는 처음 먹었봤고 사실 뭔지 몰라서 그동안 먹을 생각을 안했었는데 달고 고소하고 너무 맛있었다. 차 마실 때 먹어도 좋을거 같고...
의지의 한국인. 결국 미트플래터를 사서 베가마르와 먹었습니다. 2-3인분이라는데 무시하고 혼자먹었다가 다음날 배부르고 와인도 너무 많이 마셔서 또(!) 골골대고.. 다음에는 하나씩 뜯어서 조금씩 마셔야지. 햄을 종류별로 진공포장한거 정말 좋다. 나같이 혼술만 하는 사람에겐 개별포장 그저 빛..☆
진짜진짜 오랜만에 샹궈를 먹었다. 사실 탕에비해 샹궈는 보통 2-3인정도의 양부터 주문을 받아주기 때문에 혼밥러는 먹기가 힘든게 현실,,, 하지만 배달은 남은걸 내가 보관할 수 있잖아..?! 그래서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는 샹궈 정말 행복하고 가게에서 같이준 해바라기씨는 중독성이 너무 강해서 하루종일 까먹었다. 샹궈를 먹으니 훠궈도 먹고 싶고 훠궈가 땡기니 구궁궈 먹으러는 언제가나 싶은 사람. 코로나 끝나면 제가 반드시 갑니다, 충칭(tmi. 샤오잔 고향이 충칭이다).
샹궈먹으면서 명성대정탐봤다. 안그래도 크씬덕후 샤오잔도 나오니 넘나 행복할수밖에요. 장약윤도 같이나오고 초반에 보니 이 때 경여년홍보하러 나왔나보다. 중간에 bgm으로 여년도 틀어줘서 눈물이 멈추지않고 흑흑 여년은 정말 취향노래. 여년들으세요... 여년들으세요...
서양집 감자뇨끼 너무 맛있다. 소스도 맛있다. 뇨끼만 먹기 심심해서 파스타랑 스테이크 시킨 거같음. 아무튼 뇨끼 JMT. 오랜만에 얼굴보는 친구들과 맛있는거 먹으면서 이야기하는데 천국이 따로 없다. 다만 이런것들이 코로나로 항상 조심하게 된다는게 이전의 일상들이 이제는 부자연스러워지고 부담스러워 졌다는게 슬프다.
사격이 하고 싶다는 친구를 따라 사격하러갔다. 제싸지뢰를 위해 사격하러 가는 연뮤덕(...)
소총이랑 저격총을 했는데 정말.. 소총점수 처참하다 ㅠㅠ 그에반해 저격총은 최고점수 찍음 후후 두발 놓친건 좀 아쉽다. 친구는 반대로 소총이 더 쉽고 저격총이 어렵다고. 아무튼 1250점을 넘긴 덕분에 인형 받아왔다. 앞으로 저격총만 쏴야지.
두발은 놓쳤는데 이유가 뭐냐면 저게 너무 무거워서.. 쏘면서 총구가 위로 들리거나 하면 팔이 떨리면서 다 빗나가는 것.. 나중에는 무조건 기대서 쐈다. 아무튼 좋은 점수에 인형까지 받으니 신나고 또하러가고 싶고~
집에서 열심히 정산소종 마시는중 :) 차마시면서 하는 생각은 하루빨리 숙우와 차칙을 사야겠다는 것..? 정산소종과 이싱홍차 다 마시고 나면 백호은침과 철관음을 사고싶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마지막 2월 소식은 클럽하우스! 요즘 핫한 클하 사실 나는 안드로이드폰이라서 어플 설치조차 안되는데 저에게는 아이패드라는 애플문명이 있읍미다.. 친구가 초대장을 줘서 아이패드로 받아서 사용중이다. 사진은 저번에 듣고싶었으나 독일사람들이라 한국시간 새벽 3시에 얘기한다길래 아쉬움을 뒤로하고 포기한 연극산업에 대한 방... 근데 사실 아직도 어색하고 힐끔힐끔 방만 구경하다가 나오곤 한다. 지난번에 한번 얘기를 하고싶은 방도 있었는데 그 날도 뒤에 약속이 있어서 발언권이 오기전에 급하게 방을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슬픈 사연 ㅠㅠ 낯선사람들의 각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지만 극I인간(MBTI 신봉자)은 친구가 클하들어왔을때 얘기하는게 더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그럴거면 통화하지 싶긴한데 통화는 싫어...
이제 내일이면 3월이다. 개강이다. 당장 기숙사도 들어가야하고 관극과는 또 한발자국 멀어지는 기분. 방학때 원래 전공어 공부좀 하려고했는데 결국 손도 안댔고 이리저리 굴러다닌 것 같은데... 집에서 나가면 공부좀 하겠지..? 원체 집에서는 누워만 있어야하는 사람인지라 의지력이 바닥을 찍는다. 기숙사를 들어가도 아르바이트를 다 집 주변에서 하니 반은 집, 반은 기숙사 살이라서 왜 들어가나 싶기도하지만, 분리된 공간이 있어야 뭐라도 할거같아서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그와중에 짐은 엄청 많아서 누가보면 자취방 이사가는지 알듯.
여유로운 대학생의 방학생활은 이제 끝이고 당분간 바쁜 일상을 달려야겠지. 4개월..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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