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 K 2023. 10.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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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보름이 되기 전에 9월일기를 시작한 나..

제법 기특해요..!


대포찜닭

9월입니다! 

개강을 했고요, 개강이슈로 C1시험을 준비해야하지만 학원은 다닐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나..

친구들과 C1 말하기 스터디모임을 맹글어보았어요!

스터디를 맹글어놓고 날짜를 착각해서 다른 친구들과 약속을 이중으로 잡아버린 나...

실수를 깨닫고 극적인 조정 끝에 스터디를 마치고 원래 약속했던 친구들과는 저녁을 함께 하기로 했다. 다행히 약속을 한 친구들은 독일친구들이고 스터디를 함께 하는 친구들은 같이 함부르크에서 지냈던 친구들이라 접점도 있고 한명은 어차피 서로 알기도 알아서 조금 쉽게 조정이 가능했다. 

술먹고 한 약속은 이래서 다음날 백업이 필요하다. 아니면 략간 꿈인줄 착각함....

저녁은 오랜만에 대포찜닭! 어릴 때 다니던 찜닭집을 다시 도장깨기 하는 기분이군요.

그리고나서 술도 먹으러 갔는데, 다음날 수원에 공연을 보러 가야하는 관계로 나름...일찍...? 마무리하고 들어갔다.

뮤지컬 파리넬리

지난번 공주공연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결국 포기했던 공주 파리넬리..

다녀오신 분이 음향이 그렇게 좋았다고 해서 너무 눈물이 났는데, 수원 음향이 좋은 건 아니지만 드디어 파리넬리 본공을 8년만에 다시 만났읍미다.사실 나도 2016년에 파넬 수원공 똑같은 공연장에서 보긴했는데, 그때 기억이 음슴...어땠는지 1도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저에게 파넬이란 의정부 파넬이 마지막입니다...감히 최애 뮤지컬이라고 말해보는 파리넬리.. 카를로의 울게하소서도 당연히 처음 파리넬리를 봤을 때 홀렸던 요소이지만, 내가 파리넬리에서 좋아하는 건 역시 리카르도와 카를로, 두 브로스키 형제의 애증이랄까.. 저는 언제나 브로스키 형제의 행복을 빌어요

그나저나 파넬 본다고 마냥 신나서 온 나..

사실 아무생각없이 카를로 루쌤일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뉴넬리였다. 그래서 살짝 당황했지만 공연을 보고 정말... 어린 성대란 좋은 것이라는 걸 새삼 느꼈달까. 소리가 너무 깔끔하게 맑기도 맑고 진성도 잘 써서 1막 마지막과 2막 중반의 넘버들이 참 잘 살았던 것 같다. 파리넬리의 연기문제는 언제나 고증이기 때문에(아닙니다) 아무래도 연기70노래30을 선호하는 능력치가 파넬에서는 아무래도 반전되는 것이겠죠. 루쌤만큼의 고음을 넘나드는 화려한 기교까지는 힘들었지만 낼 수 있는 소리 내에서 잘 소화했고 좋은 소리를 낸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물론 전 전문가가 아니라 저스트 관객의 관람평...☆

뮤지컬 파리넬리

이게 내가 다른공연장을 안가봐서.. 아니 그래도 저 천장도 당연히 연출의 일부겄지. 저거 너무 좋았다...

파넬은 항상 마지막 연주까지 듣게되는데 너무 잘어울리고 진짜 오페라극장에 있는 느낌이라 여운 빠방하게 좋았다.

하지만 극 연출이 다 좋냐라고 한다면... 어린 안젤로 출연 좀 줄여주면 좋겠다..

왜 공연들은 항상 불친절 하다고 하면 그부분이 아니라 엉뚱한 부분을 친절하게 풀어서 오히려 지적당한 불친절한 부분은 계속 불친절하고 필요없는 부분에서 과하게 친절해지는 건지...

그래도 역시 파리넬리가 올라온다는 것만으로도 난 너무 행복하고...

무나네야 그러니까 파리넬리 더 열심히 올려줘...

 

.....사실 이번이 마지막일것 같지만...

대림역 아향부             이자카야 대작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가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대림에서 만났읍니다.

아향부 훠거 무한리필임.

개꿀임.

하얼빈 병맥도 팜.

글로벌캠퍼스

가을의 학교는 아름답다. 비가 너무 많이 온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비가 오지 않을 때마다 높은 하늘을 보면 땡땡이 욕구가 솟구치는 걸...!

내가 8년전 새내기였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자체공강 때리고 노상까며 술마셨겠지만 난 이제 어른이니카...!

왕복 5-6시간 통학한다고 항상 욕하면서 다니지만, 교양관 수업마다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엘레베이터 없는 건물에서의 5층 수업으로 쌍욕을 날리지만 그래도 건물을 나와서 학교를 내려다보면 자연이 가져다주는 그 행복감과 만족감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듯 하다. 

물론 위의 사진은 인경관에서 찍은 것이다.

연극 이 불안한 집

5시간짜리 연극.. 제가 도전해보았습니다.

오레스테이아 3부작을 각색한 원작을 바탕으로 올라온 연극인데 이피지니아의 극 속 이미지가 먼가 콘센트가 생각나는 연출이랄까.. 근데 나름 주목받는 연출이라고 생각해서 기대했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 재미가 덜해서 아쉬웠어욤.

1막 코러스 재밌었는데 2막에는 없기도 하고... 3막까지의 연결성이 잘 드러났나.. 싶기도 하고 극이 워낙 길어서 끝까지 끌어주는 부분이 있으면 좋을텐데 저한테는 그런 부분이 와닿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저는 그냥 이피게니아가 너무 좋더라구요 홍지인 배우 기억해둬야징... 이름이 낯이 익은데 이미 본배우일수도...?

통연회 필기&면접

동아리의 필기&면접이 있었습니다~ 약 3시간이 넘는 시간....

예상한 타임테이블이 단단히 잘못돼서 걍 쌩으로 3시간 고생하고 운영진끼리 뒤풀이하고 택시엔딩으로 끝남

용인에서 집까지는 약 10마넌이지만 다행히 강남에서 집으로 가는 덕분에 4-5만원 정도로 퉁쳤습니다.

다음부터는 절대... 택시를 타고 집에가지 않을거에요,,,,,

오페라 미리보기 '라 트라비아타'

벌써 국오단의 정기공연도 3/4이 지났다.

끝난 공연이지만 언제나 강추하는 컨텐츠, 국오단이 무료로 제공하는 강연 오페라 미리보기의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https://lea-s-pic.tistory.com/259

 

[정기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미리보기

국립오페라단의 세번째 정기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축배의 노래’ 로 유명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베르디의 오페라 중 하나가 아닐가 싶은데요. 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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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FLEX 독일어시험

외대는 언어과의 경우 졸업을 하려면 보통 해당 언어의 플렉스 시험을 봐야한다. 나는 21년 5월에 교환학생신청시 제출할 목적으로 처음 플렉스 독일어에 응시했는데 당시 63n의 점수로 독통의 졸업기준 650점을 안타깝게 넘기지 못했었다.

덕분에 막학기인 지금, 돈을 또주고 시험을 보았다. 물론 졸업시험으로 응시한 플렉스는 환급을 해주긴 함.

하지만 저는 9월말에 C1시험을 준비중이었죠? 그래서 플렉스는 따로 준비를 1도 안해서 그냥 2년전 플렉스기억+시험당일 지하철 당일치기로 시험을 보았읍니다.

가장 최근에 본 언어시험이 토익인 관계로 읽기에서 시간이 부족한 토익+21년 플렉스에서 읽기 뒷부분 다찍음 으로 듣기파트때 읽기를 깔짝대다가 둘다 망해버렸답니다~

당연히 졸업점수는 넘긴다고 자신하고 있었지만 막상 시험을 보고나니 좀 불안하더군요... 혹시라는게 있는거잖아요?

10일에 본 플렉스 시험은 참고로 9월 27일에 결과가 나왔고 다행히 졸업점수는 통과했답니다.

8nn의 점수로 2A라는 등급을 받았는데 좀.... 간지가 떨어져요.

9nn정도는 받아줘야하는거 아닌지... 독일어도 못하는 주제에 꿈이 좀 크네요 ㅠ

그래서 4회차 플렉스를 볼까 했으나 마음을 접었습니다.

사유는.. 뭐 학교에서 각 시도에서 플렉스 응시료를 지원해준다길래 공짜라면 한번 더 볼까 싶었으나 알고보니 23년 1월 이후로 본 지원 해당 어학시험이라면 응시료지원에 포함이더라구요? 근데 1인 1회 지원이라길래 비슷한 응시료에 이미 시험을 본 토익을 받기로 했읍미다.

....무사히 환급 되겠지...?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

국오단에서는 콘서트도 진행을 하곤 합니다. 날 좋을 때의 야외콘서트는 얼마나 멋졌는지 후기를 소개합니다~

https://lea-s-pic.tistory.com/260

 

[KNO X KNSO]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_REVIEW

지난주 일요일, 청와대 헬기장에서 2023 블루하우스 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국립오페라단(KNO)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KNSO)가 함께한 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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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공연을 보고 나왔더니 광화문광장에서는 이렇게 빈백과 미니 텐트를 치고 책읽는 행사를 하고있더라고요~ 플렉스 시험이 끝나자마자 국오단 담당자님과 담소 후 바로 행사장으로 간 저는 이걸 놓치고 말았답니다 흙흙모래모래

사실 오른쪽 사진처럼 어둡진 않았는데 아무래도 눈으로 보는 것과 카메라 렌즈가 받는 빛은 서로 다르다보니 자체적으로 카메라 노출이 심해져 눈으로 보는 만큼을 담아내지 못한다. 간혹 라섹한 눈이 빛번짐을 터뜨릴 땐 카메라 노출을 적게하고 찍어보는 것이 더 깔끔하게 보이기도 한다지만.. 사실 기록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면 눈을 포기하고 카메라에 담는건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뭐 그래도 이렇게 찍었으니 기억을 하고 지금처럼 적기도 하는 거지만요.

어문관 까르보네 마라크림파스타

개강을 했고 통학시간이 오조오억년인 저는 하루 1식은 학교에서 하지 않으면 굶어 죽는달까요

이번학기는 수업이 거의 다 교양관이고, 하루는 다 어문관이라서 어문관 식당 또한 일주일에 한번은 꼭 가게된다. 어문관 1층에 위치한 식당은 다 외부매장이 들어와있는데 저번학기에는 닫혀있던 샌드위치 집이 이번학기에는 오픈해서 파스타및리조또/덮밥/샌드위치및샐러드 이렇게 세개의 선택지가 있다. 파스타 집도 메뉴가 살짝 늘어났는데(덮밥집에는 김치찌개가 생겼다. 김치비평가 출동!) 그 중 하나인 마라그림파스타이다. 통후추와 약간의 마라소스로 마라맛을 낸 것같은 크림파스타였다. 나쁘진 않았으나 그냥 마라샹궈 먹고싶어짐....

연극 배소고지이야기

바야흐로 2019년.. 한창 세종M으로 파가니니 보겠다고 출근도장을 열심히 찍고 있었더랬죠. 그러나 다작도 포기할 수 없었던지라 가끔 한번씩 다른 공연을 보러 갔는데 그 중 하나가 연극 배소고지 이야기 였다. 우선 다작, 특히 연극을 볼때 국극과 아르코가 나름 연극메이저인데(열전이나 악어는 컴퍼니니까 제외하고...요즘은 세종S도 확인하는듯+관심있는 극단ex.글무,산수유,아어, 이다, 신작로, 배다.....등 생각보다 너무많군) 배소고지는 창작산실로 선정된 극이라 당연히 연극다작리스트로 고려중이었다. 추가로 비평가의 백현주 배우와 글무의 김수아배우가 나오길래 리스트에서 예매리스트로

아무튼 그렇게 한창 뮤지컬 회전돌다가 략간의 의무감으로 보게된 연극이라 당시에 보러가면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나는 그날 눈이 퉁퉁불어 나와서 바로 파가니니와 다른 다작극으로 들어찬 캘린더에 테트리스로 두번을 더(그 중 한번은 세미막) 꽂아넣었다. 세미막날은 펑펑 울고 3.3 눈이 돼서는 파가니니 보러갔는데 심지어 배소고지는 3시공연, 파가니니는 6시라 대학로에서 광화문까지 버스랠리 달림. 

이것도 추억이네요.. 이제 체력 없어서 종일반을 그냥 안하는 허름한 사람이 됐는뎅....

거기 극단 실한 배우들도 많이 나와서 영우배우라던가 하나배우라던가.. 꽉찬 연기도 연기거니와 내용과 연출이 너무 좋아서(참고로 작 진주임. 안좋을 수가 없음. 이번에 진주작가 신작 열녀를 위한 장례식도 많관부) 나름 주변에 영업도 하고 꼭 재연 올라오기를 바랐는데 아무래도 연극은.. 어려운점이 많아 걱정을 했었다. 실제로 이후 세원배우 차기작에서도 괜히 배우한테 또 보고싶다고 찡찡대보기도 했지만 기대는 없었는데 연극제 상받더니 올해 서울 공연까지 올라온것...! 나 정말 눈물나 ㅠㅠㅠㅠ

각설하고, 그래서 부랴부랴 개강+C1시험준비 와중에도 다시한번 테트리스로 다녀왔다. 예술극장에서의 연출, 특히 좋아하던 핀조명에 꽃잎이라던가 천 연출 등 빠진부분이 많고 젊은 입분이와 순이가 따로 등장하지 않는 등 많이 간소화된게 아쉽긴 했지만 이건 초연을 너무 좋게 본 내입장이고 우연히 극장에서 뵌 지인분도 잘 보신것 같고 내용은 여전히 내용인지라 혼자 아련하게 보고왔습니다.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 非 극장 프로그램

이번에 듣는 이중전공 수업들이 실무실습이 있는 수업이 많아서 영화제 왔읍미다.. 시간이슈로 쓸쓸히 혼자 영화제 보게될 줄 알았는데 우연히 서울캠분을 만났다. 덕분에 같이 돌아다녀서 마냥 외롭지는 않았다. 

영화제는 DMZ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방문하게 됐는데, 내가 참여하는 비극장 프로그램은 오전 9시 30분까지 백석역에 모여야만 했다. 인천에서 백석역을...오전 9시 30분 까지요...? 프로그램 자체는 오전과 오후, 두번 진행해서 오후타임도 있었지만 내 일정상 오전만 가능하다보니 일찍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처음 오전 9시 30분 백석역을 봤을 때는 한 7시에는 나와야 하나 싶었는데 서해선(8월 일기에 등장, 일산-인천 1시간컷 가능) 찬스로 8시에 나와도 충분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백석역에서 모여 셔틀버스로 평화누리광장...인가에 들어가 곤돌라를 타고 민통선을 넘는 코스인데, 아무래도 한번도 올 생각을 못했던지라 처음으로 방문하게 된 DMZ랄까.. 문득 제싸도 생각났답니다. 완전군장 야간수색 말로만 비무장.....내 동숭제싸 대체 언젯적 얘기니 추억이다 증말

영화 '이 질서의 장례'

캠프그리브스에서 진행되는 비극장 프로그램은 곤돌라를 타고 넘어와서도 통제구역으로 들어가야하는데, 설명에 따르면 원래 일반인은 들어오려면 다리를 통해 주차장을 거쳐서 멀리 돌아와야한다나.. 하지만 이번 영화제 비극장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곤돌라를 타고 바로 철문을 넘어 캠프그리브스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개방되었다.

우리가 과제로 봐야했던 영화는 '이 질서의 장례' 였는데, 가장 안쪽에 위치한 (구) 탄약고 건물에 설치 돼 있었다. 그래서인지 의무감을 안고 묵묵히 일단 안으로 들어간 우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앞쪽 3개의 영화를 먼저 보는 것 같았다. 탄약고라 철문이 매우 두꺼웠는데, 진행자분이 먼저 사진도 찍어보고 가라고 하셔서 소심하게 남겨본 인증샷....

과제로 보러 간 거라 보고서를 써서 내서 후기는 나으 교수가 되어 보고서를 읽어보시고...가 아니라 사실 과제에는 딱히 후기를 쓰는 건 아니였던지라 ㅎㅎ

연속상영이라 중간부터 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두번을 보게됐는데, 처음부터 보니 제목이 이해가 되는 영화였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제례는 이제 많이 낯설어진 터라 행렬의 의미를 모른 채 보는 게 의미의 반감은 아닐까 아쉽기도 했다. 당시도 그랬고 과제를 쓸 때도 그랬고 사실 영화게 상영되는 장소성보다는 설치에 더 집중을 해서 비극장 프로그램으로 상영을 하는 이유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수업에서 간략한 피드백을 들으니 비극장 상영데 따라오는 장소성을 앞으로 좀 더 생각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을 볼 때도 나는 '극장' 이라고 지칭되는 공간 자체를 더 좋아하는 편이라 야외의 공간성을 주목하는 연극, 극장에 장소성을 재현하는 다큐멘터리연극, 보바텀 연극도 어려워 하는 편인데 영화는 좀 더 상업적인 성격이 나에게 뚜렷하게 다가와서인지 놓친 부분이 좀 더 많지 않았나 싶다.

DMZ 민통선

비극장 상영은 캠프그리브스 뿐만이 아니라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도 진행됐는데, 과제한다고 하나에 너무 집중을 해서인지 잘 안들어와서 깔짝대다가 옆에 위치한 박물관만 둘러보고 카페에서 짧은 커피타임을 가졌다.


집순이의 특징이 뭔지 아십니까? 한번 나갈 때 모든 일정을 처리한다는 점입니다.

오전에 영화제 갔다가, 오후에는 C1 스터디를 갔다. 영화제가 2시에 끝난지라 ...파이홀 가서 파이로 간단하게 점심을 때웠던거 같은데..? 여튼 배를 살짝 채우고 스터디를 갔읍미다.

배를 살짝 채운 이유는.... 스터디 끝나고 저녁약속이 있었기 때문..!

요리술집 토리호람
술 익는 마을

함부르크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 여름학기에 열리는 한국학과의 세미나 'K-Pop im Kontext' 에 참여했었다. 당시에는 막 독일에 들어와서 (지금도 못하지만) 독일어도 개떡같이 하는데 한번 세미나 들어보겠다고 참여해서 토론한마디 못하고 맨날 눈만 굴리며 발표할때 울면서(비유적 표현, 실제로는 울고싶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울음도 안남) 대본쓰고.. 교수님 질문에 답하고... 지나고 보니 다 추억이군요?! 아무튼 그때 수업에서 만난 친구가 그 다음학기(독일은 가을학기가 첫학기다) 한국학과로 재입학(?)해서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졌더랬다. 혼자 한국인에 극 I라 조용히 수업듣고 조용히 빠져나가고 그랬는데 나름 잘 챙겨주던 친구라 언제나 고마웠는데 마침 한국에 한달간 놀러와서 다른 교환했던 한국친구들과 함께, 4명이서 만나게 됐다.

식당(술집?)은 하나는 내픽, 하나는 다른 친구 픽.

토리호람은 올웨이즈베스트 크림도미와 국물을 먹고싶어서 나가사키 짬뽕탕을 시켰는데, 사실 난 토리호람 요리 다 좋아하는 편인데 나가사키는 취향 아니었다. 그래도 크림도미는 언제나.. 안먹으면 섭섭한 메뉴!

술익는 마을은 진짜 극극극새내기 시절에나 갔었나.. 암튼 그랬는데, 아니 그 골목자체를 새내기 이후로는 거의 안갔는데 오랜만이군요. 더불어서 독일친구한테 처음 수업때는 진짜 한마디도 못했는데 이제 너무 잘한다고 칭찬도 들었다. 히히

이날 3차로 서른도 가고 Wir sind die Besten 이라는 메모도 벽에 남겼답니다. 서른을 가서 시간이 남아돈다면 찾아보십셔~

마요네즈          사랑방  

이 날은.. 진짜 레전드 어이없게 웃긴데...

원래 친구 A가 집들이를 하기로 해서 날을 잡았었다. 그런데 집들이 3일 전쯤, 동아리원A한테서 연락이 와서 동아리원B(나와 같은 학과)가 곧 교환을 가니 송별회를 하자며 시간이 비는지 연락을 했고 집들이가 잡혀있어서 안타깝지만 불참의사를 밝혔음. 그런데 집들이 2일전, 친구A가 맡게된 과제로 갑자기 너무 바빠져 만날 수 없다고 집들이가 파토가 났고, 어차피 술약속이 있었던거 술이나 마시자 하고 동아리원A한테 다시 연락을 해 선약이 취소됐는데 송별회를 그래서 하냐 라고 물어봤음. 근데 동아리원B가 시험준비를 한다고 못나온다고 해서 동아리원 A와 동아리원C만 만나기로 했다는 거임. 사실 이 때 나는 '엥...그렇다면 집에서 쉬어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동아리원A가 동아리원D와 동아리원E를 꼬시고 있다며 꼬셔서 다같이 마시자라고 제안을 해서 그렇다면 나도 가겠다라고 결정을 했음. 근데 동아리원D는 독감이슈로 아예 물건너 갔고 동아리원 E도 출근이슈로 결국 반려를 해서 걍 나랑 동아리원A,C가 술먹기로 한것............. 심지어 원래 목적은 동아리원B의 송별회인데 홍철없는 홍철팀 됨.그리고 당일... 왼쪽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 지각해서 나혼자 안주 다 차지함.구라고요, 어케저케 음식 나오니까 바로 도착해서 나혼자 다 먹지는 못함. 그렇게 여차저차 술을 마시게 됐고요, 생각보다 빨리 취하면서 마셔서 2차도 가고.. 노래방도 감........엥아니 근데 저 오른쪽에 막걸리 주전자가 막걸리 大 로 가격이 꽤 돼서 걍 어휴 비싸네 하고 그래도 3명이니까 대자 시키자고 시켰는데 알고보니 진짜 개큰 주전자였음.... 결국 다못마시고 조금 남김.다른분들은 가실때 주의하십쇼 저거 진심 크고요, 막걸리 잔이 앞에 있어서 안그래보이겠지만... 나오자 마자 우리 다 당황함. 약간 저건 막걸리 大가 아니라 막걸리 太 같아요......그래도 꽤 마셨지만 저는 요즘 나이먹고 숙취가 많이 힘든 관계로 상쾌환을 먹고 술을 마시기도 했고 노래방 가서 꽤 술을 깨고 집에 들어간지라 다음날 일상생활은 멀쩡히 할 수 있었답니다~Happy Ending~

웹툰 '숲 속의 담' 단행본

내가 감히, 이건 웹툰이 아닌 문학이라고 외치는 숲담 단행본 9권이 나왔다. 작가님 피셜 단행본 10권 완결일거라고 하시는데 나 이거 단행본 정주행하려고 1권부터 비닐도 안뜯고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거 보이시나요?

솔직히 숲담은 웹툰이라 저평가됐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문학상 줘야함 ㅠㅠ

3권인가 빼고 독일에서도 발간날마다 꼬박꼬박 당일구매 갈긴 작품입니다. 네이버에서 기다무로도 볼수있어요 많관부!

통연회 신입회원 입회식

9월은 꽤 비가 많이 왔습니다. 앞에 영화제 사진에도 있지만 엄마가 레인부츠 사준대서 병아리색으로 마련했는데 알차게 신고다님. 근데 한번 나가면 밖에서 10시간은 기본으로 있어서 항상 발이 매우 찜찜해지긴 했지만...

여튼 그래도 비가 많이 오면, 갤 땐느 또 하늘이 매우 맑고 깨끗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날 통연회 신입회원 입회식이 있었습니다~

통연회라고 온갖언어로 환영합니다 써놓은거 대단하쥬? 저는 참고로 독일어밖에 못합니다.(영어도 못함 ㅎ)

사실 신환회는 오막에서 진행했는데 어쩌다보니 끝나고 짧은 오비모임이 됐네용 택시타고 가야하나 했는데 드라이버가 한 분 계셔서 덕분에 신촌가서 버스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는 후문~

喝茶

아 참, 그리고 동아리에 차 마시는 친구를 찾아서 차 교환식도 가졌읍미다. 다는 워낙 야매인간이고 차 말고도 마시는 건 그냥 좋아해서 차 종류도 적고 소분을 준비하지도 않아서 되게 멋없게 몇종류 겨우 건네줬는데 친구가 너무 제대로 담아서 줘가지고 머쓱미안했음.

아무래도 나는 차 마시는 것도 좋아하지만 차를 우리는 과정, 다예도 좋아해서 각잡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 데, 개강하거나 뭔가 일을 해야하면 그러기가 어려워서 잘 안마시게 되기 일쑤다. 그래도 이번에 이렇게 차 교환도 했으니.. 좀 더 자주마시도록 노력해야지..!

비오는 날의 글로벌캠퍼스

비가 오면 학교는 산신령이 나올 것처럼 변하고는 한답니다.

빨간휴지 줄까 파란휴지....아 이건 귀신인가?

대동제

이렇게 비가 오는데 학교는 축제 시즌이 됐다. 

라떼(Latte)는 말이야, 부스앞에 테이블 깔고 마! 술 잔뜩 시켜먹고 마! 선배들이 자리잡고 앉아서 주구장창 마시면서 팔아주고 그랬어!

하지만 이제 축제때 주류판매 금지됐쥬? 

이러나 저러나, 축제는 계속 됩니다. 외대니 만큼 그래도 축제 때 각 언어과는 전통 음식이나 음료를 팔아서 술이 없어도 제법 재밌는것 같다. 약 8년..... 전쯤에는 맨날 계란말이 아니면 파전이라 더 걍 과부스에서 후배들 돈이나 쥐여주자고 시켜먹었던것 같은데..

이번에도 선배의 미덕(팔아주기)을 위해 독통과 메뉴를 세트로 사보았읍미다. 근데 비와서 약간 사들고가기 극한이었음. 그리고 저 음료 뭐더라 무슨 비어였는데 알콜은 없어서 알콜추가를 부탁하고 싶(...

흔한 알콜중독자입니다.

C1 벼락치기(Pauken)

그래요.. 시간이 흘러 C1 시험 일주일.. 이 아니라 3일 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

그 와중에 연습문제 텍스트에서 내 상황에 딱 맞는 단어를 발견했다.

pauken-paukte-hat gepaukt

(특히 시험 전에) 벼락공부를 하다

라오삐약

스터디 끝나고 엄마가 밥이나 먹으러 오라고 해서 용산에 갔다. 라오스 음식점을 갔는데 어째 거리가 익숙하다 했더니 전에 맥주 무한이래서 찾아갔던 노커어퍼 근처였다. ㄴ(ㅇ0ㅇ)ㄱ

곧 시험이라고 맥주를 뺐더니 엄마가 진짜 마시지 말라고 해서 넘나 서운했고요,,,, 

저 고로케갔은 튀김을 꿀에 찍어먹는데 꿀맛이었읍니다. 그리고 커리는 걸쭉한 한국식 카레를 사랑하는 사람인지라 조금 아쉬웠지만 이건 그냥 취향문제이므로~ 나름 유명한 식당이라 꽤 6시 반쯤? 갔는데 웨이팅리스트 쓰고 10분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야외 테이블도 있긴했는데 바람이 꽤 세고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는게 낫다고 생각했건만 안에 환풍이 잘 안되는지 부엌쪽에서 매운 냄새가 넘어와서 연기를 잘 못견디는 사람은 날이 괜찮다면 야외테이블로 나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부아센

8월 일기에서 제가 지원서 쓴다고 했던거... 기억 못하죠? 그랬었습니다.

여튼 면접보러왔고요.

결과는 비밀입니다.

 

취미로 공연을 보러 다닐 때는 내가 공연을 봐야하므로 절대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 공연을 좋아하는 햇수가 늘어가며 공간자체를 좋아하게 되고 언어를 공부하며 다른 나라의 공연예술 정책이나 극장을 만나보게 되니 공연 자체를 보는 것보다 외부적인 것에도 관심이 많아지게 된 것 같다. 물론 여전히 관객으로 공연 볼 때가 제일 즐겁기는 하지만 내가 공연을 통해 얻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고민해 본다면 관객석을 벗어나 그 안으로 들어가는게 역시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그리고 계속되는 국오단 서포터즈활동!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후기는 이쪽에서~

https://lea-s-pic.tistory.com/261

 

[정기공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_REVIEW

국립오페라단의 세번째 정기공연이 막을 내렸다.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올라온 앞 두번의 정기공연과 달리 이번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무대를 꾸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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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빠한테 가서 물어봐!

친구가 미국갔다가 기념품으로 사온 맥주컵(이겠지..?)인데, 서로 바빠서 못만나다가 다른 친구를 통해 받았다.

"네 아빠한테 가서 물어봐!"

자매품으로 엄마한테 가서 물어봐 도 있는데 그건 다른친구한테~

32만원 기부처

C1시험 보러 다녀왔습니다. 입으로 심장나올 뻔 했어요....

시험 후기는...

https://lea-s-pic.tistory.com/263

 

괴테 C1 시험 후기

C1 시험을 봤습니다. B1시험 본게 2021년 8월이었던가요... 약 2년만에 C1에 도전하게 됐군요. 사실 독일에서 텔크 B2를 보려고 (돈까지 다 내고) 했으나 옥토버페스트가서 술마시고 발목을 다쳐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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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is Chu-Seok

시험 끝나니 추석이네요? 추석연휴 전날 학교에서 집가는데 버스만 3시간 걸렸다.. 연휴 전날부터 길막힘 제대로 체험함 ㅠㅠ

그래서일까요? 내려가는데 길이 막혀도 언젠간 도착하겠거니...

아빠는 맘이 급한지 여러번 급정거로 심장이 떨리긴 했지만 다녀왔고요, 엄마가 6만보인지 7만보인지를 채워야한대서 시골길 산책도 하고.. 산책하고 보니 이마트24시가 있길래 맥주도 건져서 전에 맥주한잔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휴게소에서 빠트릴 수 없는 알감자~

약간 나는 빵은 못먹지만 감자먹는거 보면 독일어전공생이 맞는거같아(1도 상관없음)

뚝섬 한강공원 음악분수

추석마지막날(연휴마지막 아님) 올라왔읍미다. 추석 전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 온, 함부르크에서 나으 탄뎀 파트너 친구가 이번에 10. Jubilaeum des Studierens 라며 한강에서 소소하게 파티를 한대서 호다닥 서울로 왔습니다. 개강하고 워낙 정신도 없고 이것저것 벌리는 일이 많아서 전혀 못만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과 얘기도 하고 한국어만 하고 살다가(당연함. 한국임) 독일어만 잔뜩 들으니 새삼 불과 이날로부터 5일 전에 본 C1은 장렬히 떨어지겠구나 싶던.. 시간이었다.


정신없이 흘러간 9월처럼 급 마무리되는 9월일기...

대체 나는 사진을 왜 이렇게 많이 찍는 걸까요..? 사진마저 보부상인 나...

10월도 정신없이 사는 중인데, 음 벌써 왜 10월중순...?

살아서 10월일기로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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