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5. 31. - 2024. 06. 02
강릉여행
with ᴊ
마지막 날은 특별한 계획없이 방문하려는 곳만 두군데 정도 있어서 여유롭게 짐을 정리하고 체크아웃을 했다.
숙소에서 나가는 길은 무조건 택시였기 때문에 역시나 택시를 부르고 도착시간에 맞춰 나간것도 아주 퍼펙트...!
역시나 해장을 위해 추천받은 육개장집으로 향했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이 바로 목적지로 이동해주시는데, 강릉에서도 제법 유명한건지 기사님이 갑자기
'육반장 먹으러가요? 오늘 닫았던데~'
하시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오잉'의 기분으로 네이버 지도를 찾아보는데 기사님 왈,
'오는 길에 봤는데 닫았던데~'
리액션 맛집답게 진짜냐구 호들갑을 떨었더니 장난이라고 해주셨다.
심장이 철렁했거늘...재미난 아침 에피소드
전날 짬뽕순두부 먹다가 배탈난 전적이 있는 J는 하얀육개장을 주문했고 나는 육개장칼국수를 주문했다.
육칼한번 먹으니 해장이 싸악 되죠?!
오후에 바로 기차를 타고 이동해야해서 어제 산 기념품을 잔뜩 사서 들고다녔는데 사장님(인지 직원분인지)이 보시더니 강릉사람들은 저런거 안산다고 하시더라~
그럼 뭐사는데요..? 그것도 알려주셔야죠....
짜놓은 일정이 밥먹고 찻집가는 거였는데, 이 날이 일요일이어서 찻집 오픈이 12시였다.
약 1시간~1시간 반이 떠버린 우리...
다행히 육반장에서 시만차는 조금 멀지만 걸어서 갈만한 거리고, 가는 길에 소품샵도 꽤 있어서 어제부터 소품샵에 빠진 나... 다시한번 과소비 스타트 하러 갔습니다.
가는 길에 있는 라미상점과 나니랜드에 들렸다. 실팔지는 라미상점에서 1+1이라 후다닥 구매했고, 나니랜드에서는 (종이봉투에 가려 안보이지만) 예쁜 조개로 꾸민 그립톡을 구매했다.
소품샵 후기라면, 라미상점은 엽서나 스티커 같은 다꾸용이 많았던 것 같다면 나니랜드는 그립톡이나 좀더... 실용적인 물건이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다이어리는 쓰지만 다꾸는 안하는 사람이라 개인적으로는 나니랜드가 더 사고싶은게 많았지만 지갑이 많이 비어서 꾸욱 참았다는 후문...
슬슬 12시에 가까워져 시만차로 발걸음을 돌렸다.
아직 오픈전이라 가게 밖으로 아무것도 안나와있고, 간판이 따로 크게 있는 것도 아니라 못찾고 그냥 지나칠 뻔했다.
5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앞에서 기다리는데, 우리가 기념품같이 선물박스도 잔뜩 들고 그 앞에서 기다리니 기분탓일지 몰라도 지나가던 사람도 슬쩍 같이 기다리는 것 같은 기분...
왜냐면 나중에 오픈하고 가게 들어갔는데 한팀은 정말 금방 드시고 나가시기도 하고 J말로는 원래 관심없다가 앞에서 기다리는 것 보고 들어온것 같다고 한번 더 얘기해줬기 때문 ㅎㅎ
한 팀은 우리가 들고있는 기념품과자 어디서 샀는지 물어보기도 하셨다.
(이런거 좋아해서 너무 기분이 좋았음)
나는 차를 자주 마시지는 않지만 좋아하기도 하고 다구도 있고, 사놓고 안뜯은 차도 많은 사람이고, J도 시간나면 찻집에 한번씩 들르는 편이라 처음 강릉여행할 때부터 점찍은 가게인데 오픈런으로 다른 웨이팅 없이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가게 안쪽에는 찻잔이나 차선 등이 전시돼있고 살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안쪽에 좌식좌석이 있어 바로 선점했다.
안쪽 인테리어도 우드톤이라 너무 좋았고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홀 오른편에는 차를 계속 우려마실 수 있게 물이 끓고 있다.
당고플레이트로 준비된 꿀과 팥, 다른 앙금들에 구운 떡을 같이 먹으니 얼마나 맛있게요...
앙금이 너무 맛있어서 떡 잘 안먹는 나도 꼬치 하나 다 해치웠다지요...
백호은침을 주문한김에 차도 한 세번 우려먹었다.
요즘은 마셔도 녹차나 홍차, 구매하면 청차정도라 백차는 정말 오랜만에 마시는 거였고 즐거운 차 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강릉역으로 가는 건 버스를 타기로 했다.
시만차에서 강릉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가려면 5-10분정도 걸어가야한다.
조금.. 더걸어야 할 수도...
버스 시간을 맞추기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기 때문에 조금 더 멀 수도 있다 ㅎ
버스가 2-3대 있는데 정류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동시간과 버스도착예정시간을 잘 계산해서 움직여야 한다.
아무튼 이렇게 조금은 추웠지만 사람적은 바다를 여유롭게 즐기다 간 강릉 식도락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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