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고 미루다가 챌린지 주제소진으로 오블완이 된....
강릉여행 후기 레츠고!
2024. 05. 31. - 2024. 06. 02
강릉여행
with ᴊ
성수기에 여행하면 기차표부터 숙소까지 가격은 비싼데, 사람은 많으니 성수기를 살짝 비껴서 여행해보자는 마음으로 여름이 완연해지기 전,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강릉을 방문했다.
코로나가 시작되기 직전인 19년도 겨울의 강릉이 내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다시한번 방문키로 했다.
그때는 혼자였다면 이번엔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이었는데, 대왕P의 여행은 기차부터 스타뚜...☆
친구 J씨가 10초 차이로 기차를 놓쳐서(진짜임, 창문으로 봄...) 우리의 여행은 약...30분 정도 지연하며 시작했다.
다행히 서울▶강릉 기차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J는 바로 다음에 오는 기차를 잡을 수 있었다.
TIP.
J가 기차를 놓치고 표를 취소해야 했는데, 내가 한번에 예매하고 어플을 통해 보낸 표인지라 어떻게 취소해야하나 해매느라, 그리고 취소를 위해 승무원을 찾느라 실제로 취소를 생각한 때보다 꽤나 늦게 표를 취소했다. 열차가 출발하고 나서도 시간에 따라 취소수수료가 달라지므로 일행이 차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면(그리고 표를 한명이 다 예매했다면) 승차권 확인을 위해 승무원이 돌아다닐 때 바로 잡아서 표를 취소하길 바란다.
나는 J랑 다음 열차랑 취소방법 얘기하다가 검표승무원을 놓치고, 코레일 어플의 호출기능은 작동을 안해서 객차 다 돌아다니며 승무원 찾아서 겨우 취소했다.
근데 이렇게 승무원이 조금 타고있어도 되는거임?
바로 다음 기차를 타고 도착한 J와 만나 후다닥 숙소에 짐을 두고 밥을 먹으러 갔다.
유명하다는 엄지네에서 꼬막비빔밥 도전...!
놀랍게도 독일에서 심각한 소식좌였던 나와 J...
꼬막비빔밥 말고도 다른 메뉴도 먹고싶었는데 우리의 위장을 명심하며 포기했다.
근데 저 꼬막비빔밥도 너무 배불러서 남김...
맛있다고 최대한 안남기려고 꼬막을 꾸역꾸역 집어넣었는데 To be continued...
여튼, 엄지네는 혹시라도 사람이 많을까 상당히 걱정하며 갔는데, 우리가 간 시간이 4-5시 사이로 애매해서 그런가 다행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아 주문할 수 있었다.
근데 지켜보니 그래도 꾸준히 사람이 들어오고 자리도 거의 차있더라.
엄지네에서 저녁..인지 모를 점저를 맛있게 먹고 안목해변으로 이동했다.
개인적으로 강릉에서는 웬만하면 택시를 불러 타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엄지네도 역 근처이고 안목해변도 커피거리가 있는 관광지라 그런지 버스를 타도 금방 도착한다.
엄지네에서 도로변으로 좀 나가서 버스를 타면 20분 정도..?
우리는 바로 안목으로 간 건 아니고, 가는 길에 위치한 순두부 젤라또 가게를 방문했다.
지인이 말하길, 순두부 젤라또는 꼭 2호점에서 먹어야 한다고, 2호점이 제일 맛있다고 해서 마침 안목해변 근처겠다 들러봤다.
영롱한 순두부 젤라또와 인절미 젤라또...
사실 내 취향은 인절미였다.
각자 젤라또를 하나씩 쥐고 안목해변쪽으로 걸어갔다. 바다쪽으로 산책길도 조성이 돼 있고, 해변으로 바로 향하는 골목길도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바다는 너무나 반가웠다.
작년 한해를 졸업하겠다고 아둥바둥 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가져보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아직 날이 쌀쌀해 바다에 빠질 수는 없지만 발이라도 담가보기 위해 비치타월도 준비해오고, J는 이날 샌달신고 돌아다녔다구!
여름을 향해가는 날씨에 해도 조금씩 느리게 들어가고 있어 맑은 하늘과 노을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던 금빛같던 시간..
발도 한번 담가보고, 발자국도 남기고, 해변에서 MZ샷도 찍으면서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흘러갔다.
어느새 완전한 노을...
아직 초여름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해서인지 저녁이 되니 급격히 쌀쌀해져서 해변 바로 뒷편에 있는 수많은 카페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갔다.
그리고 이때부터 여행의 재앙(..)이 시작됐는데,
도착하자마자 배부름에도 꾸역꾸역 밀어넣던 꼬막과 유당불내증에도 맛있다고 먹은 젤라또가 만나 배탈이 났습니다
해변에 앉아서 놀때부터 슬슬 배가아프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단순히 과식해서 아픈줄 알았다....
과식했는데 춥게 앉아있어서 몸이 소리지르는줄 알고 카페가서 따뜻하게 커피 마시고 쉰건데, 생각해보면 배탈났는데 카페인을 들이붓는 사람이 있다...?
안목해변에서 숙소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숙소 근처 편의점이 이마트24시 뿐이라 마땅찮아 보여서 해변 근처에서 대충 야식과 맥주를 장봤는데,
편의점을 털고 나오니 해가 완전히 떨어져서 택시잡는데 좀 애를 먹었다.
완전 큰길까지 계속 걸어나가면서 겨우 잡았달까...
엄지네에서 콜택시 명함좀 챙길걸 하고 후회했다.
어쨋든 겨우 택시를 잡고 숙소로 돌아와 빠른 정리 후 야식타임을 가졌다. 아무래도 저녁을 이르게 먹었다보니 배가 불러도 입은 심심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원래 여행오면 밤에 아늑하게 맥주한잔 하는게 무드기 때문에...
그리고 배탈났는데 안주는 콘치즈 그라탕에 곱창볶음인가 뭔가를 먹은 나... 그것도 맥주와 함께...
배탈은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TIP.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했다.
티비도 있고 화장실이나 방도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아늑해서 잘 머물다 갔다.
다만 이튿날에는 건너편 펜션에서 밤까지 야외에서 신나게 노셔서 좀 시끄러웠던 점...? 숙소가 있는 빌리지 자체는 조용해서 머물기 좋았다.
추가로, 시내랑 조금 떨어져 있어서 뚜벅이의 경우 택시가 잘 안잡힐 수도 있다. 혹시모르니 식당 등에서 콜택시 명함을 하나 챙겨 가지고 다니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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