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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ünchen (1) 숙소, 시내구경, Hofbräuhaus, Pinakothek

독일/일상

by Lea K 2022. 8. 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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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뮌헨은 올해 2년만에 개최된다는 옥토버페스트 소식에 부리나케 이미 계획을 세워뒀지만 아무래도 그 일정은 온전히 옥토버페스트만을 위해 짠것이라(일단 숙소가 너무 비싸서 관광을 겸하여 머물기에는 비용이 커짐) 9유로 티켓도 있겠다 이때다 싶어 새로 여행계획을 짰다. 5년전 독일 여행을 왔을 때는 이틀정도만 머물렀고 혼자다 보니 박물관과 공원구경 정도로 그쳤기에 이번에는 조금 더 이것저것 해보기로 했다. 


München Werksviertel

 

우선 숙소는 Wombat's City Hostel Munich Werksviertel. 또 방문할 의향도 있다.Munich Ost 역에서 내려 Werksviertel로 걸어와 그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박스컨물에 Wombat이라고 쓰여있다. 하지만 출입구는 건물을 바로 앞에두고 보이는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발견할 수 있다. 그냥 건물 출입문처럼 생겨서 의심이 되겠지만 그게 문 맞음.. 체크인 전에는 카드키가 없으므로 얌전히 리셉션 층 벨을 누르고 열어달라고 하자.

 

6인 여성전용 도미토리로 예약했고 참고로 옥토버때도 이 Wombat 체인숙소가 값이 저렴한 편이라 중앙역 근처로 잡아뒀다. 미리 경험도 할 겸 이번에도 값이 저렴한 편이라 위치는 다르지만 같은 숙소로 결정했다. 도착해보니 대관람차가 있어서 조금 당황스럽긴했지만.. 생각이 있다면 저녁에 숙소로 들어가기 전 한번 타고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수도.위치가 Muenchen Ost라서 대중교통을 이용 해 시내로 가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개인적으로 값도 저렴한 편이고 방도 깔끔, 그리고 룸마다 화장실 있어서 도미토리 인원끼리만 쓴다는 게 큰 장점 중 하나다. 다만 러기지룸이 따로 있는데 코인락커다. 돈 안돌려주는.. 안전을 보장받고 싶으면 돈내고 맡겨야하고 칼같이 체크인 시간 맞춰서 체크인 해줌. 

도미토리룸 침대

그래도 보다시피 자리마다 조명있고, 안전금고 있고, 저 안에 콘센트도 3개정도 있고, 조명 옆에는 USB충전기도 있고, "선풍기"도 있다. 여름에 에어컨이 잘 없는 독일에서 침대마다 있는 선풍기는 정말 별점 5개짜리임... 

요거는 약간 문제사항이었는데, 내 침대의 경우 이미 전날부터 지내던 사람들이 있어서 침대 선택권이 없었는데 문제는 이불과 베개커버가 놓여있지 않았다. 초반에는 내가 너무 딱 맞춰서 아직 청소가 덜됐나 했는데 (아직 청소직원들이 복도에 있었기 때문) 이 날 밖에서 좀 돌아다니다가 밤에 와보니 여전히 커버 없이 이불도 그냥 흐트러진채로 널부러져 있어서 살짝 빡쳤던 기억이 있다. 왜냐면 나 10시 넘어서 돌아와가지고 이미 내 방 사람들은 불끄고 자는 중이어서 움직이기도 불편한데 커버도 안씌워진, 심지어 매트리스커버도!! 없는 침대에 올라가 앉아있기도 찝찝하고 밤에 리셉션에 따지러가야하는 것도 피곤하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리셉션가서 말했고 11시 쯤에 직원이 직접 가져다 주겠다더니 11시 10분? 좀 넘어서 방 앞에 매트리스커버, 이불커버, 베개커버, 욕실수건이 놓여져있었다. 그래도 첫날 이 일 빼고는 괜찮기는 했음...

지금껏 갔던 호스텔은 완전 공용화장실, 샤워실이었는데 여기는 룸마다 화장실겸욕실이 딸려있어서 편리했다. 단점은 하나뿐이라 한명이 먼저 들어가면 기다려야한다는 것...? 그래도 필요한거 있을때 바로바로 꺼낼 수 있고 옷갈아 입고 하는 것도 편리해서 좋았다. 다만 그래서인지 드라이기는 없었다.

조식 커피머신
조식 있는대로 다 챙겨오는 한국인
조식 카페

조식은 건물 1층에 있는 카페겸 바에서 제공되는데 가격이 6,9유로인가.. 그렇다. 마지막 날에 방문했는데 제법 괜찮아서 일찍이 이용하지 않은걸 살짝 후회함. 일단 샌드위치 만들어 먹기에 과일이나 야채도 준비돼있어서 아주 좋았고 음료랑 커피도 있고... 시리얼도 있고 그냥 과일도 있고, 이렇게 제법 다양하고 무엇보다 옛날에 다른 호스텔 조식에 순 햄이랑 살라미 종류만 놓여있어서 느글거렸던 기억이 있어 이 야채들이 반가웠다. 여러모로 괜찮은 숙소 선택이었던 뮌헨 호스텔입니다~


뮌헨 시청
뮌헨시청

본격적인 첫날! 

함부르크에서 새벽 4시 반경에 출발 해 장장 7시간을 기차로 달려 도착했기에 상당히 배가 고팠던 나... 하지만 체크인도 해야하고 친구도 만나야해서 꾹 참고 돌아다님. 체크인도 미리 해주는 숙소가 아니었다보니 잠깐 가방만 두고 마리엔광장에 나와 좀 둘러보다가 체크인하러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7,8월..아니 6월부턴가 아무튼 Pride Month와 함께 퍼레이드와 기타 등등이 꾸준히 진행되다보니 시청을 비롯해 건물과 도시 곳곳에서 무지개 깃발을 발견할 수 있다. 

Wirtshaus zum Straubinger
Wirtshaus zum Straubinger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는 법.

나름 맛집을 찾아 가겠다고 갔더니 거리가 꽤 돼서 결국 배만 더 쫄쫄 굶었다. 왜냐면 학세 같은 메인요리는 점심에 안팔더라고. 걍 가까운데서 간단하게 먹을걸...브런치카페같은데나 가서...ㅎ

그래도 돼지고기 요리를 먹었는데 제법 맛있었다. 다만 직원이 없어서 한 번 주문할때, 계산할 때 마다 오조오억년 걸렸음.

Heilig Geist Kirche

부른배를 두드리며 다시 마리엔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교회. 딱히 방문목적이 있었던건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가 누가 들어가길래 들어가볼까 하고 들어갔다. 안에 장식과 천장벽화가 있어 가볍게 들러 구경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Michaeil Ende - die unendliche Geschichte

레지덴츠에 들려볼까 하며 마냥 가게구경하며 길을 걷다가 들어간 서점.

모모의 작가인 미하엘엔데의 ...한국어로 뭐지? 직역하면 끝없는 이야기..정도일까? 책을 책장 장식품으로 쓰는 사람에게 중요한건 뭐다? 맞다. 책표지가 너무 이뻐서 찍었다. 나중에 돈생기면 사려고...ㅎ 하드커버는 값이 꽤 나간다 ㅠㅠ

 

아참 이러고 레지덴츠 갔는데 애초에 밥을 3시가 다돼서, 또는 넘어서 먹어버리니 박물관이나 뭐 입장해서 구경하기에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그냥 정말 통과해서 나왔다. 정말 그냥 뮌헨 거리구경만 해버림. 왜 5년전이랑 달라진게 없는 거 같지...?

Hofbräuhaus

뮌헨의 명물(?), 애주가의 이상향(???) 호프브로이하우스에 왔습니다. 사실 그정도는 아니고 그냥 마스비어(1L 맥주)랑 5년전에 혼자라서 무서워 못가봤던 맥주집이 가보고 싶었음.

호프브로이하우스는 마리엔 광장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기때문에 걸어서 이동해도 된다. 참고로 가기전에 현금이 없어서 잠깐 돈을 뽑았는데 인출기에 수수료 얼마라고 띄워주지도 않고 떼갔더라 이 나쁜놈들....어차피 ATM찾으러 다니기 힘들어서 그냥 뽑았겠지만 없는줄 알고 좋아했는데 나중에 쌩돈 뜯긴 기분이었음 ㅠㅠ

우선 가게에 들어서면 정~~말 정신이 없다. 직원들도 정신이 없고 나도 정신이 없다. 일단 노래는 흘러나오지 사람들은 다 노래부르고 박수치고 아주 시끌시끌하다. 북적이다보니 자리를 어떻게 앉아야하나도 고민인데 그래서 지나가는 직원붙잡고 물었더니 알아서 찾아 앉으라고... 그래서 부러 연주단이 잘 보이는 자리를 찾아앉았는데 재밌지만 단점은 대화할 때 거진 소리를 질러야할 수도 있다는 것. 음악이 시작되면 이 앞쪽으로 나와서 노래부르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에 아주 시끌시끌하다. 참고로 이렇게 알아서 자리를 찾다보니 자연스레 옆에 모르는 사람이 합석할 수도 있다는 점. 보통 자리 비었냐고 물어보는 데 옆에 낑겨앉겠다는 거니까 그냥 된다고 해도 뭐 일행이 많은 게 아니라면 별 문제없을 듯. 

Weißwurst

점심을 늦게먹어서인지 배가 들꺼져서 간단하게 흰소세지를 주문했다. 이건 독일와서 처음먹는거라 궁금해서 시킨것도 있음. 그리고 점심에 이미 맥주를 먹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둔켈 마스비어를 주문했다. 1L 흑맥주 주문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진 속 접시 우측 위 꺼먼게 흑백주잔인데 저거 대략 내 얼굴만함. 음.. 내 얼굴이 더 클 수도 있긴한데 얼굴만함. Weisswurst(백소세지)는 큰 그릇 속 물에 담겨서 위에 접시를 올린 채 가져다 주는데 접시를 내리고 건져서 먹으면 된다. 머스타드와의 궁합이 아주 잘 맞는다. 모양새로 보기에는.. 그냥 삶은 소세지..? 대신 기름기가 확실히 적은 느낌이라 들 느글느글하고 좋았다.

호프브로이하우스에서 씹고 뜯고(?) 즐기고 숙소로 돌아가는 전철을 타기위해 돌아온 마리엔광장. 독일은 여름에 해가 정~말 늦게지기 때문에 10시 좀 전이었는데도 이렇게 밝았다. 조명때문에 어두운거 아닌가 싶을 수도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한 6-7시 정도의 느낌이었다. 그래도 남부라고 함부르크보다 해가 빨리지는 건지... 함부르크는 정말 9시도 5시 같고 10시가 넘어도 살짝 밝은 기분인데 말이죠. 아무튼 첫날은 별 일정없이 가볍게 끝났다.


Daddy long legs
Daddy long legs

둘쨋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이거아님)

이날은 일요일이었는데 뮌헨의 대표미술관인 Alte, Neue, Moderne Pinakothek은 일요일 입장료가 1유로다. 이것때문에 일요일 껴서 뮌헨옴. 피나코텍이 하나만 돌아도 꽤나 볼게 많아서 일찌감치 나오는 김에 아점을 때울 카페를 찾아보는데 피나코텍 근처에 있는 이 카페가 눈에 띄었다. 왜냐면 이름이 대디 롱 레그즈잖아 나 뮤다리 좋아한단말이야. 정말 이름하나로 찾아간 카페인데... 알바인지 직원인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분이 계셨다!!!! 한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왔다는 분이었는데 대화가 가능한 수준급의 한국어실력을...! 너무 친절한데 한국에 관심까지 있다니 이 어찌 아니반가울수가. 참고로 사진은 없지만 아점하려고 주문한 샐러드도 정말 푸짐하고 맛있었다. 테이크아웃 손님도 참 많은 가게던데 피나코텍 관람 전 오전 브런치로 저는 감히 추천해봅니다,,,, 

Alte Pinakothek

알테 피나코텍.

말 그대로 알테, 오래됐다는 뜻... 약 17-18세기 경까지의 작품들이 존재하고 주로 회화작품들이다. 이번에 갔을 때는 놓쳤는지, 아니면 보수공사중인 갤러리쪽에 있어서 못봤는지 모르겠으나 혹 보물찾기 시리즈를 본 동년배들은 알만한 렘브란트의 숨겨진 자화상작품이 이곳에 있다. (있을걸...? 5년전에 보고 확인해봤으니 맞을것) 아무래도 옛작품들이 많다보니 성서관련 작품이 많다. 사실 무교인 나는 그쪽은 너무 문외한이라 봐도 스토리를 모름... 그래도 일단 회화의 수가 많고 차례차례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기억이 맞다면 왼쪽 계단으로 올라가서 들어가는 갤러리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그쪽이 좀 더 옛작품들임. 

Alte Pinakothek
Alte Pinakothek

개인적으로 이렇게 빛의 대비를 살린 작품을 좋아하는데 알테피나코텍에 이런 작품들이 꽤 있어 그 쪽 갤러리를 지날 때는 시간을 더 들여 보게되는 것 같다.

Alte Pinakothek

보자마자 느낌이 오는 이 작품. 마담 드 퐁파두르다. 벽도 붉게 해둬서 대비가 되는 저 청록색 옷 등에 시선이 확 쏠린달까.


여기..는 원래 이 작품들이 노이에 피나코텍에 있어야 하는데 왜 여기있나 했더니 나중에 나와서 보니 노이에 피나코텍 공사중이더라. 아예 개방을 안한.. 그래서인지 알테피나코텍 1층(한국식, 독일식으로는 땅층, Erdgeschoss)에 노이에피나코텍 작품을 전시해뒀더라는.. 

참고로 노이에 피나코텍은 개인적으로 5년전에 반은 조각, 반은 회화라고 느꼈는데 아무래도 다는 못가져오고 이름있는 작품과 공간의 문제 때문인지 조각보다 회화가 더 많이 옮겨온 기분이었다. 그래도 공사한다고 문닫았는데 아예 모든 작품을 볼 수 없는 건 아니라 다행이었다. 노이에피나코텍은 비교적 최근의 작품들이어서 알만한 작가의 작품이 많다. 이번에 눈여겨 본건 고흐, 모네, 그리고 클림트이다. 세 작가의 작품이 한 방에 다 있어서 집중이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긴 했음..

기존 Neue Pinatkothek
기존 Neue Pinakothek

누구나 알 수 밖에 없는 고흐의 해바라기.

고흐가 그린 해바라기 작품은 여러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에게 익숙한 해바라기 중 하나는 이 작품이 아닐까 싶다. 5년 전 처음 작품을 본 나도 보자마자 "아니, 이건 교과서에서 본 고흐의 해바라가?" 같은 생각을 했었으니까.

기존 Neue Pinakothek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고흐의 작품도 이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기존 Neue Pinakothek

특징이 뚜렷한 클림트의 작품. 한국에서 클림트 전시가 있을 때 이 이미지가 대표로 쓰였던거 같은데.. 아니더라도 특유의 느낌이 있어서인지 사실 아쉽게 한국에서의 전시를 가보지 못했음에도 클림트의 작품임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콜라주처럼 느껴지는 배경이 인상적이지 않나 싶다. 

기존 Neue Pinakothek

모네의 수련...이 맞냐? 사실 5년전 본 기억에도 없... 

그래도 미술주입식교육 덕분인지 보자마자 모네인가 싶긴 하더라구요. 확실히 사람이 알고 있어야 더 관심을 갖고 보게되는 것 같아서 이럴 때 만큼은 주입식교육에 감사하달까.

Moderne Pinakothek

 

티켓자랑

5년 전에는 알테와 노이에를 보고나니 시간이 없어 보지 못했던 모데아네 피나코텍.. 노이에가 문 닫은 김에(??) 드디어 와봤습니다. 참고로 피나코텍 티켓은 지류도 주지만 저것보다 아래 팔목에 팔찌가 주이기 때문에 저렇게 쌓아서 끼워두면 웬지모를 뿌듯함이 차오른다. 근데 내가 긴팔셔츠를 입고가서 팔 내리면 소매에 가려 팔찌가 안보이다보니 계속 저지당하고 확인당함 ㅋㅋ큐ㅠㅠ 씨큐가 앞에 보인다면 티켓을 착용한 팔목을 슬쩍 내밀고 걸어보아요..편안한 관람이 가능하실겁니다.

카페타임

알테피나코텍 (+ 짭 노이에) 만 둘러봤을 뿐인데 지치고 허기진 우리.. 모데아네 티켓만 끊어두고 바로 건물 내 카페로 직진했다. 커피와 케이쿠.. 당충전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야외자리가 제법 깔끔하고 은근 운치있어서 좋았다.

Moderne Pinakothek

모데아네 피나코텍은 이름처럼 현대미술관이기 때문에 "아, 나 이 작품 알아!" 보다는 저기에 어떤 이야기, 또는 의도가 있을까를 생각 할 수 밖에 없는 전시였다. 몇개는 뭐 어쩌라고 싶고... 그게 현대미술이지 뭐. 세기별로, 시간별로, 또는 작가별로 어느정도 구분이 돼있고, 나름의 관람방향이 보이는 알테와 달리 전시장도 사방팔방이고 여긴 또 뭐하는 데인가 하는 심정으로 들어가보며 구경하게되는 미술관이었다. 나는 관심이 없어서 사진한장 안찍었지만 올림픽 관련 전시관도 2개나 있었다. 뭐 독일 올림픽 사랑하냐?

Moderne Pinakothek

가구 등도 전시 돼 있는데 박람회같아보이기도.

Moderne Pinakothek

이건 돌아다니며 본 것중 정말 맘에 들었던 작품. 체스인데 말의 모양을 직접적으로 기능을 암시하는 듯하게 설계해 초보자가 쉽게 알 수 있을 법하게 해 둔 체스말이었다. 처음에는 체스말을 왜 이렇게 만든건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모양이 이들의 진행방향을 나타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퀸스갬빗 보고나서 체스에 관심이 생겼으나(오타쿠적 사고방식) 여전히 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제법 반가운 작품이었다. 

Moderne Pinakothek

이건 전직 차 동아리 회원을 설레게 하는 주전자들

Moderne Pinakothek

이 쪽 전시관이 소리와 관련된 곳 같던데 이어폰까지 몽땅 사물함에 넣는 바람에 그 무엇도 듣지 못했다... 뭔지 들으시는 분은 관람경험공유 부탁드립니다 ㅠㅠ

Moderne Pinakothek

여기는 태양(인지 아닌지)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관람자들이 직접 그려서 비슷한 주제끼리 모으며 완성해가는 게시판이었는데 내 작품 "여름의 피크닉"이다. 독일와서 느낀 가장 큰 것은 피크닉의 생활화랄까. 실제로 그냥 요리한 볼을 뚜껑만 덮어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는 젊은 친구들의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쯔쯔가무시 무서운 한국인은 풀밭에 잘 앉지도 못하지만 가끔 돗자리 없이도 풀썩풀썩 앉는 친구들을 보면 이런 친화적인 분위기가 부럽기도 하다.

Moderne Pinakothek

여기는 로봇그림..과 관련한 전시의 도입부다. 이쪽에 지키고 계시던 씨큐분이 아주 친절하게 초반 작품등을 열렬히 설명해 주셔서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유익했다. 직접 해보라고 격려도 해주시고 재밌었다. 

여기까지는 1층과 지하 전시장이고, 2층(독일식 1층)전시장에는 관람객의 키를 흰 벽에 표시해 직접 채워가는 작품도 있었는데 아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키선이 약간 두꺼운 띠마냥 벽을 두르고 있어 신기했다. 그리고 내 키는 평균 아래였다. 젠장.

Augustiner Keller

피나코텍 투어가 끝나고 저녁을 먹으러 뮌헨의 또 다른 브로이하우스, 비어카텐 아우구스티너 켈러에 왔다. 보이십니까, 영롱한 마스비어!! 그리고 슈바인스학세!! 비어가텐이 그렇듯 여기도 주문을 위해선 눈치싸움이 필수다. 그래도 비어가텐은 손을 들어 부르는 게 그렇게까지 무례한 일은 아니기때문에 비교적 부를 때 부담감이 적기는 하나 애초에 손님이 많아 바쁘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 불러야 바로 와서 원하는 요청을 들어준다. 가끔 불렀는데 다른일 때문에 잠시 뒤에 온다고 하고 까먹기도 하는 듯... ㅎ 됴르륵... 기왕 비어가텐에 앉은 김에 오래도록 즐겼으면 좋았을텐데 다음날 퓌센에 가기로 해서 일찍 일어나야하는 상황. 아쉽게 마스비어 한잔으로 바이바이 했다. 참고로 호프브로이하우스보다 아우구스티너켈러가 마스비어 가격이 더 싸다. 근데 5시 이후인가부터 맥주는 "마스비어만" 주문이 된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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