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입성 150일 돌파기념(?) 짧게 아무 말이나 쓰려는 블로그글.
교환학생 정보성 글로는 코메르츠방크계좌개설과 방송수신료, 그리고 비자신청을 위한 웰컴센터 방문...이 대기중이지만 언제 올라갈지는... 특히 앞에 두개는 쓰려고한지는 2-3달이 다되가는데 말이죠. faul 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아주 발에 물집잡히게(비유아님. 진짜임) 다녀온 뮌헨 여행글도 언젠간 올라올거고 생태사진작가로 변신한듯한 온갖 동물(인데 거의 다 거위)사진도 아마 올라올 예정.
DaF수업 들은거에 대해서도 쓸까...?
수업은 끝났고 총 6개의 수업에서 3개의 Klausur와 3번의 Presentation을 했고 다행히 다 2.0이상의 점수를 받은 듯하다. 사실 세미나는 점수없이 걍 bestanden 받았고...그쵸....... 점수를 받기엔 제 행태가 아주.... 포네틱은 마지막 수업을 못가서 아직 점수를 몰라. 암튼 그렇고 절평인데 생각보다 빡센 독일의 점수. 1.0이 1도없다. 물론 1.0받을정도로 했냐? 그건아닙니다. 죄삼다.
그리고 이제 독일어를 좀 공부하려고(반년동안은 무얼 했는가) 스터디 그룹도 만들었고 술좀 그만..은 아니고 적당히 먹어야하나 싶고(이런결심 반년마다 하지만 매번 알콜중독탈출에 실패함) 비자최종최종최종 받으면 드디어 해외여행도 좀 가고 아참 이사도 해야합니다. 기숙사 해지가 무사히 되길 바라는중 3개월전에 연락해야하는데 못해가지구. .근데 담당자 또 메일 선택확인하는건 아닌지 ㅡ,ㅡ 금요일 점심쯤에 보낸거라 화요일이나 수요일쯤까지 답 없으면 컨택을 한번 더 해봐야겠다.
생각보다 일상생활을 살아가기에는 짧은 독일어 실력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만 전문적인 영역으로 빠지는 순간 내 독일어가 얼마나 부족하고 빈틈이 많은지 깨닫게 된다. 특히 듣기와 말하기는 너무나 괴리가 심해 아직까지도 제자리걸음인것만 같고... 주변에서는 그래도 처음 독일에 왔을 때보다 분명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마디에 두번씩 wie bitte 를 외치고 내 말을 기다려주는 친구들이 아니면 한문장 단어라도 뱉어낼 수 있는 기회조차 적다. 보통 기다려주지 않고 영어를 시전하거나 걍 대화가 끊기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말이 적은편이 아니고 이야기에 대해서는 다양한 후기나 비평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데도 언어가 안되니 깊은 이야기는 꿈도 꿀 수 없는게 현실이다. 분명 이 곳에도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이 있을테지만 대화를 나눌 수 없으니 이 또한 찾을 기회부터 사라지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가, 분위기가, 정치가, 시설이, 문화가 또는 그 어떤 모든것이 맞더라도 내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결국 그 많은 이야기를 내가 듣고 이해할 수 없다면 뭘 알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언어가 사고에 영향을 미침을 증명하듯 점점 말을 못하는 만큼 이곳에서의 사고가 닫히는 기분은 썩 즐겁지는 않다.
독일에 와서 생활하며 깨닫게 된건 외국에 온다고 내가 달라질 순 없다는 것이다. 작은것들이 영향을 받아 조금 더 다양하게 행동할 수는 있지만 결국 본질이 환경이 바뀐다고 달라지지는 않는다. 초반에는 거기에 대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나는 이곳에 맞지 않는 걸까? 또는 나는 왜 적응을 못하는 걸까? 그러나 결국 이러한 모든 질문들이 나를 더 축소시키는 것이라는 걸 항상 생각하곤 한다. 나는 어쨋든 나대로 여기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생활과 비교해서 무엇을 할까. 물론 여전히 주변을 둘러볼 때마다 회의감이 드는건 사실이나 나름의 행복한 생활도 분명히 있고 느리지만 천천히 나와 맞는 사람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나의 느린 발걸음을 맞추기위해 역시 나는 1년 더 여기에 있어야하지않을까?
(결론의 상태가?)
사실 이 모든것은 독일에 더 머무를 구실을 위한 빌드업이었다던가....
뭐 어쨋든 저쨋든 해외에서의 외로움과 우울함은 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특히 교환학생으로서 짧은 생활이기에 더욱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여기서 그만둬도 큰 일이 아닐것만 같은 느낌에... 하지만 이를 견뎌내고 살아가는 그 자체가 좋은 성장이 될것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언제나 옳은 길을, 포기하지 않고 그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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