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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계사 템플스테이

뀨뀨까까/이모저모

by Lea K 2022. 2. 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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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9~ 2022.01.20
화계사
템플스테이(휴식형)

독일 가기 전 템플스테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해서 다녀온 화계사.
누가보면 독일가서 10년간 안돌아오는 줄 알듯.
아무튼 계속 해보고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해외 나가는 김에 귀차니즘을 이기고 다녀왔다.

멀리 보이는 일주문

어쩌다보니 템플스테이 가는 날에 수도권에 대설주의본지 뭔지 눈이 많이 온다고 그랬는데 절에서는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가 보다. 일단 시각적으로는 너무 이뻐서 올라가는 길은 춥고 힘들었지만 사진도 열심히 찍으면서 즐겁게 올라갔다. 늦게나와서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주제에 부릴 수 있는 여유는 다 부리며 올라감 ㅋㅋㅋ
화계사는 우이•신설 타고 화계역에서 내려 쭈욱 올라가면 된다.

국제선원 입구에서

화계사는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도 많이 하나보다. 외국인 스님들도 계신다. 템플스테이 참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국제선원 1층에 머무는데 입구에서 옷과 이름표&일정표를 받고 안내해 주시는 방으로 들어가면 된다. 요즘은 코시국이기 때문에 문진표 작성도 필수!

하루 동안 머물 방
다구와 녹차&연잎차

차를 향한 나의 사심...이 느껴지나요? 창 밖으로 보이는 눈 쌓인 풍경도 너무 예쁘고 바닥도 너무 따땃했다. 역시 한국인은 바닥에 등을 지지는 맛...

방은 2인 1실이고 혼자 신청한 사람끼리 맞춰주나보다. 나중에 얘기하다가 안건데 나랑 같은지역에서 온 분을 연결해 주신 듯. 3명이 같이 신청한 사람들은 3인 1실로도 주는 모양.
도착하면 옷과 일정표를 받고 안내받은 방에서 갈아입으면 된다. 옷을 갈아입고 10분정도 쉬다가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나갔다.

오리엔테이션은 프로그램 소개와 타종행사&차담 참여 인원 체크, 그리고 내가 갔을 때 급수대 공사를 한다고했나... 아무튼 그래서 원래 공양 후 자기 그릇은 직접 치워야하는데 이게 안돼서 봉사할 사람을 뽑고 혹시 예불에 참여하고 108배를 할 사람들을 위해 오체투지를 배우는 등의 활동을 한다. 사실 나는 정말 쉬려고 온 사람이라 차담 외에는 아무것도 참여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타종행사까지는 참여했다.

오티 후에는 담당 스님이 오셔서 각 건물의 소개를 해주시고 명상시간도 가졌다. 날이 괜찮으면 돌아다니면서 볼텐데 눈도 오고 추워서 안에서 설명을 듣고 나중에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명상시간에 꿀잠잘뻔했는데 바닥이라 몸이 좀 배기는 거 빼고 너무 따뜻하고 편해서 잠이 솔솔...

설명까지 다 듣고 한번 둘러본 후에는 저녁공양 전까지 쉬는시간이다. 혼자 소소하게 다시 한번 둘러보며 사진찍고 다녔다.

 

저녁공양

절에서는 밥을 일찍 먹는대요. 한 4시몇분 쯤에 먹었던듯. 다음날 아침공양은 6시 20분이라고... 아무튼 고기없는 식단은 난 좋았다. 원래도 꼭 고기가 있어야 밥을 먹는 사람은 아니라서.. 그런데 저 감자튀김(이라기엔... 그렇다고 구이라고 하기도 좀)이 JMT였는데 나빼고 다~ 밥을 다 먹었길래 걍 처음 가져온만큼만 먹었다. 그리고 난 저녁공양봉사를 신청했는데 신청한 사람 중 내가 젤 늦게 먹어서 나는 자동으로 물기닦는 일에 배정됐다. 열심히 쓱삭쓱삭하고 다시 방으로~

타종체험

타종은 절의 일정을 알리는 시계역할을 위해 친다고 한다. 우리가 타종체험을 한 시간은 저녁예불 전. 다른 곳에서 종을 먼저 울리면 그걸 듣고 받아서 친다. 33번정도 친다고 했던거 같은데... 세박에 한번 종을 쳐주면 된다. 공명하는 시간을 생각해주는듯. 이 시간부터 절의 연등에도 불이 들어와서 정말 이뻤다.

타종체험이 끝나고 원하는 사람은 저녁예불을 드리고 108배를 하면 된다. 나는 그럴 생각은 없었기에 불 켜진 절을 한번 더 둘러보러 다녀왔다.

108배를 하지 않아도 염주는 꿸 수 있다기에 둘러보고 바로 방에서 염주꿰기를 시작했다. 노래를 틀어놓고 하나하나 구슬을 꿰려니 정말... 평화롭고 번뇌가 사라지고 어쩌구저쩌구. 나름 마무리까지 다 내가 해보고싶었는데 마지막매듭은 눈으로 보고 따라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난 똥손인걸! 매듭으로 끙끙댈 때 룸메분이 108배까지 마치고 오셔서 같이 꿰는데 그 분 다할때까지 매듭을 못찾아서 그냥 얌전히 내놨다. (내두면 다음날 마무리해서 돌려주신다고 했었다!)

룸메님과 소소한 차담

할 거 다했으니 차 마시면서 쉬어야지. 이미 저녁공양 끝나도 녹차를 마셨고 이제는 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연잎차를 마셨다. 차마시는 하마인 김레아.. 혼자 차배채움 😋

절은 9시가 하루의 마무리이기 때문에 10시까지는 불은 켜도 된다고했지만 그냥 룸메분과 둘 다 9시에 자기로 했다. 왜냐면 그분은 새벽예불도 갈거라고 하셨기 때문에..  물론 저는 안가고 아침공양만 갑니다.

아침공양

9시에 자도 난 6시에 못일어난다... 10분에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룸메분은 이미 새벽예불 다녀왔고....ㅋㅋㅋㅋ

어쨋든 아침밥은 잘 챙겨먹었습니다. 양념두부  JMT.
아침공양 봉사는 내 룸메분이 신청했기 때문에 잠깐 앉아서 기다렸저. 왜냐면 해 뜨는거 보러 올라가기로 했거든!

전 날 담당스님이 이맘때는 아침공양 후 전망대로 1~20분 올라가면 일출시간과  딱 맞다고 추천해주셔서 같이 올라갔다오기로 했었다. 올라갈때는 정말 너무 깜깜해서 무서울정도 ㅠㅠ 여명이 올라오기 시작하니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생겼다.

한 10분쯤 올라가면 데크와 나무가 설치된 중간 휴식점이 있는데 처음엔 거기가 전망댄줄 알았다. 근데 앞에 나무가 울창해서 잘 안보이는거야..! 찝찌입 해서 그냥 조금더 올라가보자 하고 5-6분 정도 더 올라갔더니 3층짜리 전망대가 나타났다. 꽤 높고 앞이 트여서 이건 올라갈때 손잡이 붙잡고 조심조심 올라감. 어제 눈이 왔었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도 있었다. 그래도 다 올라가서 뻥 뚫린 시야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고 좋았다.

참고로 여명 후 해가 뜬다는 걸 제대로 몰라서(이미 해 뜬줄암) 걍 사진 찍고 놀다가 내려왔는데...

누가 눈오리 만들어놨어

입구에 누가 만들어놨던에 올라갈때는 깜깜해서 찍을수가 없었고 내려올때는 아주 환해져서 한방 찍어줬다.

주지스님과의 차담

올라갔다 온 건 좋은데 너무 추웠다. 방에서 언 손과 발과 몸뚱이를 열심히 지져 녹이고 차담프로그램에 참여하러 갔다. 차담이 있어서 오전에는 굳이 내가 차를 우려먹지 않고 대기탔는데 계속 리필해주셔서 원없이 마셨다.

사실 나는 차담에서 차를 노린거라 딱히 할말도 없고 질문도 없어서 가만히 듣기만 했는데 주지스님이 주제를 가져와 이야기하시는게 아니라 질문을 하면 생각을 말해주시는 형태라 나처럼 제삿밥 노리는게 아니라면 그냥 방에서 쉬는게 나을 수도 있다. 전날 인원조사 할때도 아침먹고 방에 있으면 나오기 귀찮아진다고 그러셨는데 ㅋㅋㅋㅋㅋ

일찍자고 일찍일어나고 최대한 핸드폰도 안보려하고 방에서 그냥 차마시거나 책읽거나 하는 이 시간이 너무 좋았다. 나중에 독일 다녀오면 2박3일 뭐 이렇게 참여해보고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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