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의 뒤틀림을 감각하는 방법
어릴 때,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참 많았다. 나는 이것 저것 찔끔찔끔 해보지만 한가지를 꾸준히 하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그래서인지 더 크면 이 모든 일들을 다 잘하게 될 줄 알았던 듯 싶다. 당시 어른이 되면 해보고 싶은 일 리스트에 있던 것 중 하나가 소설책을 내는 것이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연스럽게 놓아버린 꿈이었다. 나름 글을 잘쓴다고 믿었던 어린시절이 지나고 학교공부에 치이고 책은 점점 안읽으면서 글쓰기 실력이 형편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억 저편에 잊혀졌던 것이 친구가 독립출판을 통해 책을 내면서 오랜만에 생각이 났다. 책을 읽으면서 변화를 마주하는 순간들을 느꼈다. 아직, 여전히 20대, 그러나 그 한손으로도 셀 수 있는 시간동안에도 나의 생각과, 행동과, 시선은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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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2. 24.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