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3월


회식으로 시작하는 3월!
아르바이트를 할 때마다 거의 항상 회식을 해 왔던지라 공짜밥, 공짜술은 그냥 좋은 것이죠~
1차는 식사로 고기를 먹고 술이 올라버린 나는 2차를 가버렸다.
즐거웠던 회식이었습니다~

C1 합격했습니다.
몇 달 전에 필기과락으로 불합격했다는 얘기를 전했던 것 같은데,
4개월만에 바로 도전한 재시험.
올해부터 평가방식이 바뀌어서 작년까지 진행한 시험의 재시험이 딱 두번만 가능한지라
1월과 5월인가.. 이렇게 두번만 가능하다고 공지가 됐다.
하지만 2회차까지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바로 1월 시험을 신청했다.
9월 시험을 끝내고 10월에 결과가 나온 후로는 학기를 진행하느라 C1을 아예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다시 시험을 보려니 하기가 싫은 거에요...
침대에서 누워서 지내다가 시험 일주일전 쯤에 발등에 불 떨어져서 독서실 결제하고 콕 박혀서 공부했다.
다행히 필기 세과목 다 평균을 넘겨서 무사히 합격했다.
*하지만 재시험 안 본 말하기 시험 점수가 가장 높은 건 안비밀*


두산아트랩 공연을 보러 왔다.
북한에서 생활하던 사람들로부터 거주하던 집의 묘사를 구두로 듣고 키워드로 정리해서,
해당 키워드를 그림, 미니어처 조형, 그리고 CAD를 이용한 평면도로 다시 표현한다.
이 작품은 다시 디지털로 태깅작업을 통해 데이터가 된다.
그렇게 해서 하나의 진술로 세가지 방식의 다른 집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3번 반복하는데
그 사이에 생겨나는 느낌이나 표현의 차이가 인상적이면서
말의 전달과 이해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나누어 갈 수 있을까도 고민하게 됐다.


1일 2근무가 있던 날, 중간에 휴식시간이 많이 길어서 점저를 먹으러 좀 멀리 나와봤다.
구청쪽까지 가자는 말에 내가 추천해서 오게됐는데
사장님은 왜 올때마다 안계시는지...
종종 방문할 때마다 인사드리려고 찾아보는데 안계셔서 귀국하고 1년 넘게 뵌 적이 없다.
여튼, 오랜만에 갔더니 돈카츠와 커리를 팔고 있어서 다른 근무자들과 잘 챙겨먹고 왔습니다.

웬일로..는 아니고 조르고 졸라서 드디어
내가 서울가는 게 아니라 친구들이 인천에 와서 술을 마시게 됐다.
기왕 온다는거 맛집가고 싶은데 나도 인천을 몰라서....
근처에서 사는 근무자한테 추천받아서 방문했다.
감바스 먹었는데 넘 맛있었고요~
감자튀김 서비스로 주셔서 너무 좋았다.
감튀 이즈 마이 러브



짬뽕 먹으러 왔다.
탕수육도 먹어야 한대서 같이 시켰다.
면이 좀 색달랐던 듯?


어쩌다보니 세미 회식이 된 자리.
이 날 무슨 근무였더라..?
여튼, 차돌박이 대나무찜.
이 친구가 아주 맛도리입니다.
야채를 담뿍담뿍 담아주시기도 했고 마지막에는 칼국수까지 말아주는데 너무 배가 불렀다.
또 간다면 같은 메뉴를 선택하고 말겠어요~

아시 행사를 맞아
근무를 마치고 밤 10시에 인천에서 서울을 가는 사람이 있다?
어릴 때처럼 새벽까지 노는 건 재밌긴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기 너무 힘들었어요...
다음 날 청모 약속이 있어서 어떻게든 일찍 들어가고 싶었지만
인생사는 항상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



집들이 겸 청모!
4월 말에서야 이 글을 쓰고 있어서 결혼식도 이미 끝났지만요.
내 친구들은 왜 요리를 잘하지?
난 못하는데...
아무튼 엄청나게 많이 늦게까지 놀다가 왔습니다.
미안하다 친구야...



아버지 생신기념 가족 식사하러 쿠우쿠우 왔다.
아빠가 가고싶다고 했나 그래서 왔는데 사실 나는 원하지는 않았지만..?
근데 내 기억 속 쿠우쿠우가 너무 오래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후토마키나 초밥 종류가 생각보다 더 많아서 살짝 놀랐습니다.
회도 있어서 굿이긴 했지만,
아빠, 다음에는 내가 오마카세 모시고 가께...


오랜만에 신촌에서 진행한 스터디..!
친구가 신촌에서 괜찮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카공족들을 위해서인지, 담소나누기에도 적당하게 엷은 천이나 낮은 파티션으로 테이블을 분리해줘서
이쁘기도 이쁘고 편안한 장소였습니다.
신촌 중심에서는 좀 벗어나 있는 위치가 나처럼 귀차니즘 사람한테는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중심부 프렌차이즈 카페는 항상 사람이 많다보니
요런 공간이 또 소중한 것이겠죠~

혜화로 공연보러 왔습니다.
오랜만에 혜화에서 밥을 먹으려니 무얼 먹어야할지...
고민하다가 딱히 무거운 걸 먹고 싶지도 않고 오랜만에 리본윈도우를 방문했습니다.
버섯에 눈이 돌아서 버섯크림파스타를 주문했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오랜만에 혜화에 관극 온 이유..!
연극 <초선의원>을 관람하러 왔다.
사실 이 작가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지인이 웬일로 작품을 잘썼다고 해서 보러왔습니다.
마침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시사하는 바가 더 크지 않았나 싶다.
올림픽 개최로 활기가 넘치던 그때, 빠른 경제성장을 자랑하던 그때.
그 때의 이면을 대비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근무 끝나고 춘천 닭갈비 먹으려고 했는데요,
분명 저번에 플랜카드를 봤는데 다시 가보니 점심영업을 안해서
갑분 자장면 먹으러 왔습니다.
근데 며칠전에 출근하며 보니 여기 간판 내려갔던데 그새 사라진걸까...?


두산아트랩 보러 왔다.
이번 공연은 미아, 미아, 미아.
제목이 일단 흥미로워서 책(장)꾸(미기)하려고 책사는 것 마냥
플(앱)꾸(미기)하러 온 것 같군요.
요즘에 공연도 예매해두고 걍 현장와서 아~그렇구나~ 하면서
보는 사람이 되어가지고 일본 배우가 나오는 지도 몰랐다.
한국인 여성 작가와 일본인 여성 배우가 한국어로, 그리고 일본어로 채워가는 공연인데
미아 배우가 너무 잘했다.
특히 카구야 히메 이야기 할 때는 정말 재밌게 들었다.
단순히 두 인물이 돌아가며 그저 이야기를 하는 것 뿐인데도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체성에서 오는 불편함의 간극을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어떤 정답이나 이것을 선도자처럼 깨부수자는 것이 아니라
그 헤매는 것을 긍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여운이 남는 공연이었다.
마지막에 놓여진 저 돌맹이들에서 영화 에에올의 돌의 대화 장면을 떠올렸다면
이건 그냥 내가 단순해서일까 아니면 정말 영감을 받은것일까
하는 쓸데없는 의문과 함께.

지난 점심에는 못먹었지만 오고야 만 닭갈비집.
김치를 같이 넣어줘서 새로웠고 맛있었습니다.
근데 원래 가려고 한건 점심특선을 노린거여서 이게 사라진건 좀 아쉬웠다.


올해 상반기 빅이벤트, 결혼식 방문이 시작됐다.
호텔 결혼식은 처음이라 테이블에 네이밍 된 거 제법 신기했다.
아무래도 같이 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이런 저런 이벤트(사진찍어서 포토카드 쓰기 같은)도 재밌있게 참여했다.
아니 근데, 음식을 너무 빨리 빨리 먹으라고 하는 거 아닌지..
예약시간이 있다지만 쫓기듯 먹어서 너무 아쉬웠다.
아무튼 담뿍담뿍 결혼한 친구 축하 해주고 오랜만에 선후배도 만난 겸 좀 더 담소를 나누러 카페로 향했다.
내가 집 근처 이디야를 자주 간다지만 이렇게 큰 이디야는 또 처음 일세,,,
오랜만에 다양하게 수다떨고 왔습니다~


뮤지컬 보러왔습니다.
충무 중극장 너무 오랜만인듯.
테베랜드 보고싶었는데 못봐서 한참을 안왔던 것 같다.
일단 전늘보씨 무대에서 너무 오랜만에 봐서 신기했고요,
연정배우도 오랜만이었다.
민제배우는 어쩌다보니 공연 볼 때마다 맞춰보게 된듯..?
아무튼 동화같은 이야기와 동화같은 무대 속 동화같은 연출이 좋았다.
지금 무대사진만 다시보니 환상동화 생각도 나네..
아 그리고 최애 캐릭터는 이제 시타스였습니다.








동생 생일이라 외식하러 나왔다.
칠리가지튀김이 맛있다고 추천받은 가게인데 마침 동생 집 근처라서 이쪽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예약하고 보니 또 채식레스토랑이라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메뉴는 차례대로
두부샐러드-대파오일파스타와 바질크림리조또-칠리가지튀김-피자는...마르게리따인가?
다시 찾아보려고 메뉴판을 보니 약간 메뉴가 달라보여서 헷갈린다.
아무튼, 그때는 배부르게 먹은거 같기는 한데 다시보니 뇨끼를 주문하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쉽군요.
나야 가지튀김을 노리고 간 것이라 아주 맛있게 먹었고,
아빠의 픽은 대파오일 파스타였다.
오랜만에 다 같이 분위기 있게 한 외식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후...
분명히 4월 초에 쓰기 시작했는데 또 5월이 됐죠?
시간이 참 빠르다.
캘린더를 다시 보니 3월부터 거의 빈칸 없이 빡빡하게 굴러가고 있어서
요즘 내가 힘든 이유?
갑자기 이해가 100% 가요...
아무튼 벌써 5월이니 4월도 빠르게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