잽싸게 1월 🏃🏻♀️
12월 글 올리자마자 후다닥 쓰는 1월 일기!
1월은 새해!
신년회의 달!
이때쯤부터 인스타그램을 로그아웃 하고 살기 시작해서 사진이 급격히 줄었다. 기억하려고 찍는 사진이 아니라 올리려고 찍는 사진이었던 걸까.
아무튼 1월도 잽싸게 스타트!


얌전히 떡국이나 먹을 것이지 떡 안먹는다고 만두까지 넣어서 끓이게 하는 ㄹㅈㄷ 불효녀 등장.
아무튼 새해니까 떡국 먹었다. 2년만의 떡국인가... 따위의 생각을 해보려고 했는데 독일에서도 새해는 아니었지만 설날에 떡국먹었네. 당황스럽다. 여튼, 집 옆에 유명한 만둣집이 있어서 거기서 만두 사다가 퐁당퐁당 넣어서 끓인 떡만두국. 그냥 볼 때는 양이 많아 보이지 않는데 먹다보면 항상 차고 넘친다.
새해가 얼마 안 지나서 아빠가 버섯전골을 끓여 주셨다. 근데 이제 고기가 더 많은....
버섯전골이지만 아빠가 사서 냉동실에 넣어둔 만두처리용이기도 해서 만두도 듬뿍 들어간 전골이었는데, 그래서 전골과 찌개의 차이는 뭘까?
요알못 특, 갸가 갸같음.







오랜만에 동기모임을 가졌다. 학적이 달라져서도 있지만 원체 동기들과 모여 놀던 편은 아니라 동기들 얼굴이나 이름까지도 까먹은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아무래도 과 특성상 여자가 워낙 적었다보니 드문드문해도 여전히 기억하고 남아있는 유일한 동기랄까. 마침 곧 결혼하는 친구도 있고, 다들 취직하고 몇년이 지나서인지 나름 안정적이 돼서인지 코로나도 끝났겠다, 미국에서 박사하는 친구 들어온 김에 다같이 만났다. 원래는 각자 다른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와야 하는 지라 서울역 부근에서 만나려고 했는데 식당을 고르다 보니 장소가 결국 을지로가 됐다. 다시 내려가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 낮부터 만나서 낮술 때리는 우리, 제법 공대같아요.
이게 점심이자 저녁이자, 술안주라 그런가 되게 많이, 꾸준히 먹었다.
음식은 전체적으로 다 맛있게 먹었다. 인원수 때문에 혹시몰라 예약을 했었는데, 다행히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우리끼리 떠들며 먹을 수 있었다. 다들 워낙 오랜만이라 근황토크도 하고, 결혼하는 친구는 날짜도 물어보고, 친구들 직장욕도 듣고 재밌었다. 가끔 연락의 빈도수가 친함의 척도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보면 연락을 자주하지 않아도 만나서 근황을 나누고 사소한 이야기라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이가 친한 사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편하게 이야기 한다는 것을 어떻게 잴 수 있겠냐마는, 연락의 빈도로 하면 이제 나는 친구가 없어요. 할 말이 없어서 어색하면 또 어떤가, 누군가를 만나려면 내 시간을 비우고 낯선 곳에 가야만 하는 상황이 되니 그 사람을 만나러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친함의 반증이 아닌지.


1차를 마무리 하고 2차를 가려니 아직 5시도 안됐더라는.. 그래서인지 배불러서 바를 가려고 하던 우리는 발이 묶였다. 대부분 최소 5시, 혹은 5시 반이 지나야 문을 여는 것이었다. (두둥 탁-!)
겨우 운영 중인 바를 찾아 갔는데, 을삼역에서 좀 들어간 곳이었다. 가는 길이 워낙 골목이라 이게 맞나 싶었는데, 나중에 나와 보니 그 거리가 싹다 술집이고 아주 시끌벅적 하더라는.
여기서 사실 금방 나올 생각은 아니었는데, 음악이 너무 소리가 커서 사람도 여럿인 우리한테는 제법 불편했다. 그래서 한잔씩만 하고 금방 나왔다. 아, 여기서 민증검사 했는데 이 날 하필 정말 오랜만에 민증을 두고 나온 날이라 크게 당황했다.
민증 검사를요? 지금요? 제가요?


시끄러워서 급하게 옮긴 3차.
바로 옆 골목에 있는 맥주집이었는데 조명이 넘나 힙-☆
근데 이제 힙한 조명과 달리 캐릭터 그림이 비위 약한 나한테는 너무 별로여서, 뭐 이렇게 사진을 찍어 올리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어서 올린건 아니다. 마젠타 조명이 나를 비추는 곳.. 치킨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잘 먹었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수다를 불태우고 나왔더니 정말 함박눈이 오고 있었다. 나는 우산이 없는데요..?
버스나 기차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 친구들은 역으로 갔고, 나는 이제 다른 친구들(맨날 술먹는 그 친구들)이 연락이 왔는데 왜 또 마침 종로인건지 근처길래 .....4차네? 4차를 갔다.가게로 가는 길에 함박눈을 다 맞고 갔더니 인간 눈사람이 됐는데 어느 정도 쌓였는지를 나도 제대로 몰라서 그냥 들어갔다가 안에 있는 다른손님한테 눈을 부어버렸다. 안보겠지만 이자리를 빌려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하여튼 가자마자 다음차로 갔다. 아 그럼 4차가 아니네~내기준 4차로 간 곳은 길가다가 발견한 술집.. 근데 여기는 대충 먹고 빠르게 나왔던듯? 그 다음에 간 곳이 다시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치킨집인데 이제 치킨과 치즈와 볶음면이 섞여 나오는.. 근데 진짜 레전드 맛집이었다. 너무 맛있었다. 술에 취해서 맛있었던 건 아니겠지? 직원 분이 외국분인 듯 했는데 보면서 이제 나는 독일에서 한식당 알바했던게 막 생각나고... 말 못알아 들었던 내 모습이 보이고....

혼자 일하는 것 처럼 보여서 힘들어보인다고 괜히 오지랖도 맘속으로 슬그머니 부려봤다.
그리고 차가 끊긴 나....
제발 집에 가....
여튼 새해니까 불러봤어요, '서른 즈음에'



이 공연도 한창 올라올 때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못 본 극인데 이번에 올라와서 이번에야말로..! 하며 보러왔다. 아는 배우들도 있고 처음 보는 배우들도 있었는데, 우선 공연이 되게 책읽어주는 것 같은게 이런 방식이 오랜만이라 재밌기도 했고, 신체를 많이 써서 보여주는 게 어떤 다른 방식으로의 이해를 계속해서 전달하려는 것 같아서 잘 어울리는 연출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극 중에서 나오는 압박기와 관련한 내용에서 신기하기도 했는데 나도 이불을 목끝까지 올리고 손을 등 뒤에 가둬 놓고 누워 있는 자세를 좋아해서 비슷한 효과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이 글을 쓰며 사진을 보니 눈에 띄는데, 왼쪽은 공연 전 사진이고 오른쪽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 사진이다. 템플의 세상을 템플만이 바라보고 있던 공연 전과 달리 공연이 끝나고 그 안을 들여다보려는 많은 사람들이 조명으로 표현된 것 같아서 계속 따뜻해지는 극이다.


눈가리고 아웅하며 현실도피하던, C1 재시험 날이 왔다.
공부를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무기력하게 침대에서 잠만 자다가 시험 3일전에 독서실 다니며 벼락치기를 한지라, 기대도 없고 그냥 빨리 치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것 같다. C1시험은 올해들어 시험의 유형과 방식이 바뀌어서 지난 해 시험을 보다가 부분합격한 재시험생들은 아예 다른 방에서 따로 시험을 봤다. 총 6명이었는데, 두명은 결시여서 4명이 시험을 봤다.
소규모로 시험을 보려니 괜히 주변을 더 둘러보게 되고 그랬는데, 무심코 뒤를 돌았다가 본 뒷자리 이름이 낯이 익은 것이다. 알고보니 포럼에 같이 참여해서 같은 조에서 활동했던 친구도 보러왔던 것...! 정말 우연히 만난지라 둘이 계속 쉬는 시간마다 물 마시면서 긴장도 풀고 얘기도 하면서 비교적 편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시험이 끝나고 문화원 옆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해방촌이라고 해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친구가 이미 방문해봤다는 식당을 갔는데, 퓨전음식이지만 한식류도 꽤 있어서 고르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도 다 써버린 포도당 충전을 위해 밥을 골랐는데, 찹쌀가지튀김밥인가..? 요즘 두부와 함께 좋은 식재료 중 하나가 가지인지라 큰 고민없이 선택했다.
중국식 가지튀김도 먹고싶다(?)


같은 날이 어머니 생신이라 점심을 먹고 용산으로 갔다. 퇴근 시간까지 혼자 이것저것 하다가 시간 되는 막내까지 와서 셋이 간 섬집. 육전이 먹고싶다고 해서 꽃게탕과 육전, 맥주까지 알차가 먹었다. 생신일이 평일이라 가족식사는 바로 뒤 주말에 하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셋이서 당일에도 먹게 된 것... 게요리도 최근에는 간장게장 아니면 찐게만 먹어서 꽃게탕은 오랜만이었는데 역시 국물은 탕국물이 진국인 것 같다.


집으로 가기 전에 아이파크몰에 무슨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거기서 먹고 가자고 해서 사진에서 가게이름 찾아 온 카페 미미미.
아이스크림에 데코를 해줘서 제법 귀엽다. 각자 이름이 있었는데 그건 까먹어고..
앞에 섬집에서는 갑자기 막내가 지가 다 결제를 해서 아이스크림은 내가 샀는데, 이 뒤에 고기도 내가 샀는데 내손해 아님?!
아무튼 딴말로 최근 아이파크몰 매주 가는 중인데 안에 카페가 참 많은데 사람도 그만큼 엄청 많은게 서울에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오랜만에 두산아트랩을 보러왔다. 안보던 형식의 공연이나 궁금했던 작가 또는 연출들 찍먹하기 좋아서 되도록이면 다 보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 아트랩 공연은 고민을 공유하는 것은 좋았지만 그 고민의 크기가 너무 크게 넘어와서 나도 감당이 안되는 기분이랄까. 초반에 나온 작가의 생각이나 고민에 공감하지만, 그 답이 이렇게 끝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공연이었다.


신년회의 달인 1월 답게, 오랜만에 깐부모임을 가졌다. 깐부모임이 깐부모임인 이유는 우연찮게 맨날 깐부치킨에서 만나서 깐부모임이 된건데 어쨋거나 나름 10년 넘는 인연이 된지라 꾸준히 안만나주면 심심한 사람들이 됐다.
마침 한 언니가 대학로에 제대로 된 고깃집을 찾았다고 해서 온 대학로 고깃집 평야.
서비스가 어마무시한 곳이었다. 고기를 열심히 먹고 있으니 김치말이국수를 서비스로 주고 나갈때는 페브리즈도 직접 뿌려주신다. 근데 이 언니가 그걸 자기만 알고 말을 안해줘서 나는 외투 다 입고 뿌리고 본인만 외투 벗고 있었다는.... 너무해, 너무해

맛있게 고기를 먹고 2차 수다를 위해 폴바셋을 갔다.
마침 지난 번에 생일날 한 지인분이 폴바셋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을 주셨는데 당일에 안갔더니 폴바셋을 찾을 수가 없어서 못먹고 있었는데, 요로코롬 기회가 생겨서 호다닥 주문해서 먹었다. 그분께도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신년회의 달 답게 많은 사람들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번 만남도 정말 오랜만!
같은 공연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계속 연을 이어갈 수 있다는 건 또 얼마나 낭만적인 만남인가요~
맨날 혜화에서만 만나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신촌에서 만나면서 나의 맛집을 소개해드릴 수 있어 기뻤달까..☆
고삼이에서 생선구이에 찌개에 불고기까지 배부르게 시켜먹었다. 나에게 집밥이란 역시 언제나 고삼이..!
최근 공연 동향을 모르는 나라서 올라오고 있는 공연들 추천도 좀 받고, 서로의 근황도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어느정도냐면 이제 1밥 2커피 함.
하지만 역시 카페는 하나밖에 모르는 나... 또 파이홀 갔어요.
지난 번에 갔을 때는 몰랐는데 체셔고양이 같은 시계가 벽에 붙어 있어서 갬성샷 한번 찍어봤다. 귀야움, 사라진다면 그것은 저입니다.
파이까지 두둑하게 먹었지만 또 디저트가 있는 카페를 간 우리...
몰랐는데 신촌에 카이막을 파는 카페가 있다며 마지막 카페는 추천을 받아서 갔다. 카페이지만 쌓여있는 병들이 나를 설레게 하고..(알콜 멈춰!) 카이막은 이스탄불 여행갔을 때 먹고 한국 들어오고 나서는 굳이 찾아먹지 않았는데-왜냐하면 이제 난 원조를 먹어봤다는 알량한 자부심..?-오랜만에 먹어보니 이스탄불 여행때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좋았다.
근데 여기 카페 찾을 때 분명히 지도에 있는 위치는 여기가 맞는데 찾을 수가 없어서 앞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더니, 지나가던 분(인지 식당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이 바로 옆에 있다고 알려주셨다. 알고보니 정문이 옆 건물에 비해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던 것.. 아무래도 우리말고도 많이들 그 앞에서 헤맸나보구나 싶었다.
그렇게 찾아서 들어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았던... 고로 가실 분들은 가자마자 자리를 잘 둘러보시길!



어머니 생신은 지났지만 기념 가족 식사는 그 주 주말에 진행했다. 집 근처에 제주고기집이 있길래 그쪽으로 골랐다. 원래는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주말은 예약이 안된다고 해서 사람이 많은가 걱정했더니 그렇지는 않아서 앞 약속때문에 살짝 늦게 출발한 내가 지각생이 돼버렸다. 갔더니 이미 고기 한판 다 구워먹은 상태였달까.
나름 그냥 삼겹살/목살 에서 양념고기로 코스가 있길래 그대로 시켜서 배부르게 먹었는데, 갑자기 계산 덤탱이를 쓴 나...
동생들이 몰아가는 바람에 내가 다 결제함. 양아치들 같으니라고....
하지만 그러고 나서 아빠가 용돈을 줬으니 오히려 좋아! 입니다~
이 때 한창 취준 찍먹, 혹은 깔짝대본다고 여기저기 지원서를 쓰고다녔는데, 다 서류탈락하는 와중에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이 한곳 와서 면접을 보러갔다. 보면서 떨어지겠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면접 분위기 자체는 편안해서 그냥 '아~ 떨어지겠다~ 슬프다~' 라는 마음이었다. 이렇게 나온거 영화나 보자는 마음이 들어서 면접장소 근처 영화관에 예매를 하고 날아갔다.괜찮다는 후기를 좀 들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변화하는 시점 속 반복되는 사건이 라쇼몽을 생각나게도 했는데, 라쇼몽이 하나의 사건 속 유리한 편집에서 진실의 방황이라면 괴물은 무의식적으로 없애버린, 또는 알 수 없는 진실의 이야기랄까. 모든 인물이(한명은 좀 빼고) 마음이 쓰이던 영화였다.드디어! 면허를 따기로 하고 일단 필기시험을 보러 갔다. 다행히 학과시험은 1종 기준을 가볍게 넘어 통과했다. 안전교육과 시험까지 시간이 그리 길게 걸리지는 않았는데, 같은 인천이지만 평소 안와봤던 장소에 오니 낯설면서 신기했다. 집에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육교를 건널 때 보인 바다가 괜시리 이질적으로 느껴져서 찍어봤다.바다로 여행을 가고 싶다.



친구가 한참 전에 이사를 했는데, 집들이를 한다간다 하다가 정작 집들이 날짜를 잡아둔 걸 까먹고 내가 못가는 바람에 다시 일정을 잡아 진행된 친구 집들이.
재료를 가지고 친구가 직접 요리를 다 해줘서 이렇게 먹기만 해도 되나 싶었고...근데 이제 그렇게 모인 네명중 둘이 금주를 한대서 무알콜 맥주만 먹다가 결국 집주인 친구와 나는 약간의 양주를 마셔버린 그런 집들이였다. 이 친구 집들이 덕에 서해선의 존재를 알게 됐는데, 서해선....아주 좋은 지하철이다.덕분에 현재 기준, 안산으로도 봉사활동을 갈 수 있게 되었달까.


갑자기 친구의 연애소식을 듣고 급 소환한 신림모임.
근데 이제 연애얘기 들으려다가 보드게임만 한 2시간 때려버린 그런 모임.
보드게임도 너무 열심히 해서 사진 한장 없다. 얘기할 겸 밥먹으러 꼬꼬아찌를 갔는데 지난번 치킨에 볶음면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메뉴 듣자마자 기대가 됐다. 아주 맛있었어용
요즘 주변에 결혼소식도 많고 연애소식도 많이 들려서인지 안보던 남의 연애 프로그램도 아주 재미있게 보고있는데, 이쯤되면 내가 연애할 생각이 없어서 남연애얘기로 대리연애 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하고...?!
나이를 하나하나 먹어갈 수록 아무런 조건이나 노력없이 만나는 인연이란 얼마나 힘들고, 노력이 필요한지 알기에 연애! 사랑! 의 느낌보다 편하게 일상을 나누고 하고싶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를 찾고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어 그런 얘기들에 귀가 더 기울여지나 싶기도하다.

1월의 마지막은 연극관람!
엘아센이 마곡으로 옮긴 후로는 처음 방문이었는데, 공철이 멀지 않은 나로서는 마곡엘아센? 나쁘지 않다 이거에요!
와이프도 세종S에서 할때 예매까지 했다가 못봤던 걸로 기억하는데, 한참이 지나서야 보게 됐다. 다른 것 다 차치하고 김소진이 너무너무인 연극...이면서 물리고 물리는 인물들의 인연 속에서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또는 이해하고 싶지 않아했던 이야기를 좀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연극이라 의미있게 보고나왔던 기억이 난다.
역시... 난 연극이 좋아...

조금 별거 없고 평이해보이는 1월이지만 바쁘게 여러사람 만나며 지냈습니다.
잽싸게 흘러가버린 1월이네요.
2월일기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