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숙사 (1)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건 일단 의식주일 것이다. 의 는 대부분 바리바리 싸들고 갈 것이고, 식과 관련해서도 이것저것 챙겨가는 사람이 있을테니 역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주에 대한 것일 수 밖에.
아직 나는 한국에 있지만, 그런 내게도 들리는 소리로는 함부르크는 꽤나 대도시고 그만큼 물가가 비싼편이라는 것이다. 하루, 이틀이 아닌 1년을 지낼 집을, 꾸준히 월세를 내야하는 집을 고르는 데에 있어 돈은 당연히 중요하다. 기숙사가 아닌 집을 구하는건 어디든 돈을 주면 물건이 없겠냐마는 내가 억만장자도 아니고.. 따라서 자연히 값이 좀더 저렴한(기를 바라는) 학생기숙사를 노릴 수 밖에 없다. 일전에 교환학생에 합격하고 귀국보고서를 읽고 열심히 서치한 바에 따르면 어떤식으로 기숙사 신청을 하는지, 어느 기숙사가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었고 원하는 기숙사에 신청하려고 벼르고 있었다.
원래 외대-함대교환은 함대쪽에 담당 교수님이 계셨는데 이리저리 찾아보면 보이지만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교수님이라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2022년 부로 그 교수님이 퇴직하시고 현재 담당 교수님은 다른 분이다. 그렇다. 내가 지금까지 찾아온 정보, 어느정도까지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한 것들이 다 불분명해진 것이다. 기숙사문제까지도.
미리 말하자면 현재담당교수님도 여러모로 신경써주시고 계시고 이것저것 정보를 비롯해 많은 노력을 해주시고 있다. 다만 이건 인수인계할 때 딱 걸려버린 나의 신세랄까.. 알바든 뭐든 넘겨받는 일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내가 그동안 하던 100의 일이 절대 다음사람에게 고스란히 넘어가지 않는데. 70넘어가면 많이 넘어가는 것일듯... 나머지는 새로넘겨받은 사람이 눈치밥에 이리저리 요령을 배우며 다시 채우는 100' 같은 거랄까. 아마 내년에 오는 친구들은 올해를 바탕으로 수월하게 진행될거라고 믿는다. 아.무.튼.
각설하고, 이전까지는 일찌감치 끝난다는 기숙사 배정문제는 일단 개인적인 기준으로 이제 대충 마무리가 됐다. 다른 친구들은 아직 진행중이다.
함부르크는 기숙사 경쟁률이 상당하다. 학생처 기숙사에 신청을 미리해놔도 받는 메일은 배번 대기리스트 갱신메일 뿐... 하지만 바깥의 높은 월세를 생각하면 어떻게든 버텨서 기숙사를 들어가는 것이 제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교환학생아닌가! 학비가 저렴하다는 독일에 파견학생이 아닌 외대에 몇백만원의 돈을 쥐어주며 교환학생으로 온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학생처기숙사는 아니지만 교환학생들에게 사설기숙사를 연결시켜 주는데 Hermann 과 Johanna(ap2study) 가 외대학생들의 선택지다. 그리고 귀국보고서를 보면 대부분 요한나를 원하게 될거다.. (월세는 요한나가 더 비싸긴 함)
이전까지는 선착순으로 진행됐다는 이 두 기숙사의 신청. 올해는 사다리타기했다. 지원자가 많으면 운빨이라는 소리다. 그리고 나는 이제 운빨게임 승리자.
아무튼 기숙사관련해서는 귀국보고서에 적혀있는게 꽤 되니 이번에 방 넘겨받은 과정이나 정리하겠습니다.
기숙사 방을 넘겨받는데에 관해 전달이 잘안된건지 1월말까지도 확신이 없어 현 담당교수님이 연결해주시는대로 여기저기 기숙사 신청을 다 해놨었다. 2-3개월을 집걱정에 WG Gesucht 만 들락날락거리다가 이전 교환학생 학생들의 Nachmieter 문제로 요한나당첨 학생들의 긴급미팅이...
요는 이전학생들이 나흐미터로 다음 학생들을 연결하고 이에 맞춰 바로 신청서를 보내면 빠르게 계약이 진행된다. 몇달 고민하던게 허무할만큼 빠르게. 일단 이번의 경우 어찌저찌 교수님이 이전 세입자학생들과 전부 1:1연결을 시켜주셨는데 이때 연결된 학생에게 방번호에대한 정보를 받고 담당자에게 나흐미터로 소개를 부탁한 후 맞춰서 지원서를 보내는 것이다. 요한나는 지원서를 두곳으로 보내야한다. 사측과 담당자.
일단 나는 오늘부로 보증금과 월세까지 다 보냈는데 확인을 부탁한 상황이라.. 완전히 마무리되면 과정을 차근차근, 더 자세하게 정리해야겠다. 이게 기숙사(1)인 이유...
+방을 구하는게 대략 확정되면 자연스레 안멜둥 걱정을 할텐데 코로나로 온라인 예약을 무조건 미리해야하는 걸로 알고있다. 일단 2022년 초 기준 안멜둥 예약은 해당날짜로부터 약 5주전쯤에 풀리는것 같으니 꼭 원하는 날짜가 있으면 5주+-@ 일부터 잘 확인할것. 꼭 자기지역 암트가 아니라 근처 가까운곳 암트에 자리있으면 예약해라.... 안나오는데는 어차피 죽어도 안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