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찬스로 갑작스럽게 호캉스를 즐기게 된 나...
호텔이 처음은 아니지만 리터럴리 '숙박'을 위해서만 방문했지,
이런 호캉스를 위한 방문은 처음인지라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방문했다.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인천공항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시간을 확인해서 탑승했다.
https://www.inspirekorea.com/ko/about-us/getting-here
https://www.inspirekorea.com/ko/about-us/getting-here
www.inspirekorea.com
위의 홈페이지에서 셔틀버스 시간표 확인이 가능하다.
셔틀버스는 인천공항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도 운영 중이니 이동하는 위치에 따라서 확인하고 이용하면 될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의 경우 1터미널과 2터미널, 모두 운영하는데
각 터미널에서 출발시간이 다르고 셔틀버스 간 간격이 크기때문에 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어느 터미널에 가서 버스를 탈지 결정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셔틀버스 1시간 기다려야 할수도...
인스파이어 호텔의 체크인 시간은 3시다.
체크인에 시간 허비를 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앞에 일정이 있어서 체크인 후 바로 방에서 쉬고 싶었던 나는 부러 3시를 살짝 넘긴 시간에 도착하도록 이동했다.
'보통 체크인 시간에 사람이 몰리니까 조금 늦게 가면 금방 체크인 할 수 있겠지..?'
라는 나의 큰그림이랄까.하지만 이제 체크인까지 2시간 넘게 걸렸다.
"2시간 넘게"
진짜 이게 말이 되나?
솔직히 이때부터 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극단적으로 안좋아졌다. 로비 중앙에는 호라이즌 라운지가 있어 로비에 대기하는 사람들은 라운지 근처를 둘러 차 있고,
대기팀은 200팀이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호텔방이 위치한 타워가 포레스트타워와 선타워로 나뉘는데(이건 내가 겉으로 보고 판단한 것이지만) 선타워는 거의 체크인 투숙객이 없어 보이는데 포레스트 타워는 200팀이 넘어가는 대기가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타워에서는 포레스트 타워 투숙객의 체크인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심지어 동생이 예매한 호텔 방은 이벤트 패키지로 티켓도 받아야하고 체크인 후 사용할 수 있는 F&B 쿠폰도 있었는데 체크인을 못해서 2시간 반 넘게 아무것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대기한 것이다.
직원한테 물어봐도 대기해야 한다고 하고 이게 전 인력 동원한 체크인이라는데 아무리 주말이라지만 2시간 넘는 체크인 대기는 너무하지 않나?
물론 나의 빡침 스토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To be continued...
사실 체크인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도 몰라서 그냥 로비에서 2시간을 허송세월했는데,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표방하는 만큼 인스파이어는 건물 안에 다양한 전시물을 설치해놨다.
근데 솔직히 체크인도 못해서 짐 바리바리 들고 구경할 생각?
여전히 안들긴 함.
로비에서 중앙통로로 쭉 들어가면 스플래시 베이가 위치해 있다.
이 스플래시 베이 이용을 위해 가족단위의 방문객, 또는 투숙객이 많아 보였다.
사실 동생이 급작스럽게 날 부른 것도 본인은 콘서트를 관람해야 하는지라 이 스플래시 베이와 수영장을 그냥 날리지 말고 이용하라고 부른건데 여기서는 나의 멍청스토리 등장..!
수영복을 챙겨온다고 생각해놓고 앞의 일정으로 정신 놓고 있다가 안챙겨왔다.
하지만..?
내가 2시간을 넘게 로비에서 대기만 할 줄 알았다면...?
집에 가서 수영복을 가져와도 됐겠죠..?
망할 호텔아...?
기본적으로 투숙객한테 제공하는 웰니스 클럽 수영장 쪽에서 대여나 구매를 해주나 싶어서 가봤는데
수모와 수경만 구매가 가능하고 수영복은 아예 없다고 해서 결국 수영장이고 스플래시 베이고 아무것도 이용 못하고 그냥 로비에서 2시간 넘게 대기한 사람 됐다.
(이 얘기 진짜 계속할거임. 그정도로 너무 화났음)
메인 통로를 기준으로 다양하게 뻗쳐있는 길 중
왼쪽, 포레스트 타워 쪽으로 들어가면 인스파이어 원더 시설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여러가지 컨셉의 방을 지나가면 게임기도 있는 존이 나오는데 낡고 지친 나는 할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음..
카드키를 받으면 각 타워의 라운지 엘레베이터를 통해 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아무생각 없이 엘레베이터를 타서 룸이 있는 층을 누르는데 버튼이 안눌렸다..!
호텔을 하도 안와봐서 어색했던 나...
그래요, 엘레베이터에 카드키를 찍고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2시간이 넘는 체크인의 숲을 헤치고 드디어 방에 두둥등장..!
더블 퀸이라서 퀸 침대가 두개가 있는 걸 보니 갑자기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동생은 카드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을 해서 동생이 도착할 때까지 이리저리 방을 둘러보며 투어를 해보았다.
침대 사이에는 전화기와 패드가 놓여 있어서 패드로 호텔 시설을 둘러볼 수도 있고, 전화기에는 내선번호가 적혀 있어 필요한 통화도 가능하다.
침대 맞은 편에는 미니바에 관한 팜플렛과 커피머신이 놓여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캡슐커피와 커피 티백, 찻잔 등은 커피머신과 포트 아래 서랍장에 차곡차곡 들어있다.
미니바 물건들은 봉해져 있어서 실수로 집어먹을 일은 그래도 없겠다는 생각..
하마터면 암 생각없이 까먹고 돈 낼 뻔 했어요~
TV 아래쪽 가운데 장을 열면 미니 냉장고가 있다.
미니냉장고에 있는 두병의 생수까지가 기본 제공되는 생수인데, 커피도 마시고 차도 마셔야지 하니까 물이 부족할 듯 해서 나중에 편의점에서 큰 물을 하나 샀는데, 생각보다 내가 물을 안마시는 사람이라 많이 남아버렸다.
대망의 욕실투어!
저는 나름 화장실 소믈리에입니다.
세면대는 두개가 준비되어 있고, 가운데에 기본 어매니티와 손수건, 그리고 세면대 아래에 샤워타월과 수건이 마련되어 있다.
기본 일회용 어매니티는 아마 앞으로는 제공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호텔에서 일회용은 안써서...
저 당시는 호텔 오픈 초반이라 이벤트성으로 기본 제공을 했는데 이후에는 유료로 바뀌지 않았을까 싶다.
세면대 양쪽에 거울과 장이 오픈된 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오른쪽에는 드라이기도 걸려있다.
제일 좋았던건 바로 욕조가 있는 것..!
수영복을 깜빡해서 풀이나 수영장을 모두 못써서 아쉬웠는데 소소하게 방에서라도 물 받아서 잠수쇼라도 하자는 생각이 들어 급 행복해졌다.
뒤쪽에는 샤워부스와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나누어진 방처럼 이루어져 있어서 보다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방을 둘러보다가 이제 2차 아쉬운 점 발생,,,,
목욕가운이 안보였다.
처음에는 세면대 아래에 있는 샤워타월과 함께 놓여 있는 줄 알았는데 펼쳐보니 그냥 큰 샤워타월이었다.
설마 기본으로 안주는 건가 싶어서 호텔 사이트도 다시 들어가서 찾아봤는데 기본제공이었다.
다른 사람 후기를 찾아보니 가운 하나는 옷장 안에, 하나는 화장실에 걸려 있다는데 어쩐지 내가 화장실을 둘러볼 때 옷걸이 하나만 달랑 걸려 있더라니....
어쩌겠습니까...
바로 전화걸어서 가져다달라고 얘기해서 받았다.
그래도 직원분들은 참 친절했습니다...
전화해서 가운 없다고 하니 바로 사과하고 올려주셔서 다행히 씻기 전에 받아서 이용할 수 있었다.
동생은 콘서트를 보러, 나는 저녁을 먹기 위해 아레나가 있는 타워로 이동했다.
포레스트 타워에서 나와서 선타워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상점을 지나서 치킨계단을 떠오르게 하는,
아레나로 이동하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보인다.
콘서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계단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이것저것 먹고 있었다.
계단 옆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편하게 올라갈 수 있고
선타워 투숙객의 경우 2층인가 3층에 연결 통로가 있어서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콘서트홀인 아레나가 위치한 타워에는 디지털미디어전시와 식당, 편의점이 위치해 있는데,
장장 2시간이 넘는 체크인 후 배가 아~주 고팠던 나는 바로 식당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렇게 힘들게 들어왔더니 식당마다 대기가 몇십팀이고... 200분이 넘는 대기시간이 적혀있는 것이다.
Hㅏ... 밥을 안먹을 수는 없으니 대기가 짧은 식당을 찾아 우선 예약을 걸어두고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건도 없고, 라면도 물이 없고 애초에 들어가는 것 부터 줄서서 5-10분가량 기다렸다가 들어간 것 같다.
총체적 난국.... 결국 동생은 아무것도 못먹고 콘서트장에 입장했다는 슬픈 이야기.
나는 편의점에서 물과 간식거리를 사고 예약해둔 식당 차례가 와서 후다닥 이동했다.
중식당인 홍반.
탄탄면을 주문했는데 피곤이 극도로 쌓인데다가 당일 속이 너무 안좋았던 나는 반은 남기고 나왔던 것 같다.
F&B쿠폰도 쓸 겸, 귀찮기도 해서 모든 식당 비용은 룸차지로 넘겨버렸다.
약간 재벌놀이 가능
내 식사를 마치고 동생이 콘서트 후에 먹을 음식을 포장하기 위해 맞은편에 있던 '하이파이 치킨 앤 비어'에서 치킨을 주문했다. 식당들이 참 전체적으로 비싸다....
기다리면서 식당이 위치한 복도를 둘러싸고 있는 미디어 아트쇼도 감상하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역시 사람이 배가 차니 좀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랄까?
콘서트가 시작되니 들끓던 사람들이 모두 관객이었던 것인지 싹 빠지고 여유있게 구경하면서 둘러볼 수 있었다.
아레나 바로 앞에서는 이렇게 보다 본격적인 쇼도 진행된다.
뭐, 카지노도 있긴한데 그건 외국인전용이라고 봐서 찍먹도 못해봤다.
수영복 이슈로 스플래시 베이도 방문을 못하겠다 방으로 돌아가서 욕조에 몸 담그고 푹 쉬다가 씻고 나와 간식쇼를 시작했다.
아, 그러고 보니 편의점에서 술을 안판다.
그래서 가볍게 방에서 간식먹으면서 맥주마시려던 계획이 산산히 조각났다.
맥주마시려면 식당에서 마시던가 미니바를 이용해야하는건가 싶었는데
그럼 가성비 최저인데 양심 어디...
그래서 아쉽지만 맥주는 안녕하고 방에서 티비로 넷플릭스 보면서 과자만 까먹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동생이랑 침대도 따로 쓰고 퀸사이즈 혼자 굴러다니니 잠은 편하게 잤습니다.
알차게 조식도 뽕 뽑아 먹으려고 메인 로비의 호라이즌 라운지로 갔다.
아, 이것도 이슈가 하나 있는데
어제 그 장장 2시간이 넘는 대기 후 체크인 할 때 조식예약이 다 차서 셰프스키친과 가든 팜 카페 등을 다 이용할 수 없다고 하는데 아니 그럼 저는 아침을 어디서 먹어요...
기가 차서 그럼 조식은 아예 이용을 못하냐 물어봤더니 호라이즌 라운지만 이용이 가능하다며...
이러면 짜증이 나요 안나요?
마지막까지 좋은 기분으로 나올 수는 없는 곳이었다.
어쨋든 아침도 먹긴 해야하니.. 호라이즌 라운지에서 아메리칸 블렉퍼스트 세트를 먹었다.
아침부터 수플레 먹고싶지는 않았음...
역시 가성비는 그닥이에요... 하지만 직원이 아주 친절합니다.
정말 총체적으로 짜증만 쌓이는 와중에 직원들은 친절해서 화도 못내고 직원들도 참 힘들겠다라는 생각만...
이 호텔의 유일한 좋은 점은 직원밖에 없슈 ㅎ
이렇게 조식까지 먹고 다시 방 올라가서 잠깐 정리한 후 셔틀 시간에 맞춰 체크아웃하고 돌아갔다.
호캉스 처음이라 나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요,
일단 인스파이어로는 호캉스 다시 안갈듯 ^^
그래도 동생 덕분에 호텔1박체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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